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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사용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 경찰관들이 집속탄을 포함한 러시아 무기 잔재물을 바라보고 있다. (자료 그림)
우크라이나 경찰관들이 집속탄을 포함한 러시아 무기 잔재물을 바라보고 있다. (자료 그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집속탄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TV가 16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러시아 연방에는 충분한 비축량의 집속탄이 여러 종류로 있다”면서 “아직 그것들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만약 그들(우크라이나)이 우리에게 사용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취할 권리가 우리에게는 당연히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집속탄 사용은 범죄로 간주한다며 러시아는 과거 자체적으로 탄약 문제를 겪었음에도 지금까지 집속탄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3일 우크라이나가 미국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집속탄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사흘 만에 나왔습니다.

미국의 집속탄 지원 결정은 앞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하나의 폭탄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집속탄은 무차별 살상무기로 광범위한 범위로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비인도적 무기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20여개 국은 집속탄 금지 협약을 체결했지만,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이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집속탄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 등 인권단체들은 지난해 8월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러시아 군과 친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내 최소 10개 지역에서 수백 개의 집속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수 차례 집속탄을 사용한 의혹이 있다고 휴먼라이츠워치는 지적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달 7일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사용하고 있는 집속탄이 지금 민간인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집속탄의 피해는 앞으로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양측은 이러한 무차별적인 무기를 더 이상 구입하려고 하지 말고 즉각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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