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도발 문제를 지적하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이 북한 위협에 일치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일관되게 유지해 왔으며 북한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역할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전제조건 없이 핵 해법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16일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최근 ICBM 시험 발사 이후 북한과 협상하거나 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외교적 제안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시험 이후에는 없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우리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관련해 전제조건 없이 앉아 대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북한에 보여 왔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중국에게 외교가 준비 된 것은 미국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북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이 같은 상황을 알리는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일 다시 강조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북한의 7차 핵실험과 추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아직 어떤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지만, 북한이 ICBM 역량 개발을 위해 추가 시험에 나선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이미 수 년째 이 같은 시험을 진행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 같은 시험을 매우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들과 매우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수 있으며, 이 같은 위협에 일치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한국, 일본은 16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한국 해군에 따르면, 미국의 존핀함과 한국의 율곡이이함, 일본 마야함 등 이지스 레이더 시스템이 탑재된 구축함들이 모여 한국과 일본 사이의 공해상에서 훈련했습니다.
이지스 시스템은 해전에서 대함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미사일 추적과 미사일 공격 기능 등이 갖춰져 있는 레이더 기반 전투체계입니다.
앞서 13일에는 미국 태평양공군이 핵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 B-52H 를 동원해 한국, 일본의 공군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었습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이 중요성을 강조한 미한 핵협의그룹 첫 회의가 오는 18일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한국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함께 이번 회의를 주재하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17일 한국에 도착해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