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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켄터키함 부산 기항, 철통같은 한국 방위공약 반영”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인 켄터키함.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인 켄터키함.

미국 전략핵잠수함이 4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철통같은 한국 방위공약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한미군이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미군은 18일 미 해군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은 “미국 해군 잠수함 전력의 유연성과 생존성, 준비태세, 결단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자료] “The U.S. Navy Ohio-class ballistic-missile submarine, USS Kentucky (SSBN 737) arrived in Busan, Republic of Korea today. This demonstrates the flexibility, survivability, readiness, resolve, and capability of the U.S. Navy submarine forces. This port visit to Busan reflects the United States’ ironclad commitment to the Republic of Korea for our extended deterrence guarantee, and complements the many exercises, training, operations, and the other military cooperation activities conducted by Strategic Forces to ensure they are available and ready to operate around the globe at any time.”

주한미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해군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이 오늘 한국 부산에 기항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부산 기항은 확장억제 보장을 위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공약을 반영하며, 전략 전력이 전 세계에서 언제든 작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시하는 다양한 연습과 훈련, 작전 및 기타 군사 협력 활동을 보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SBN은 핵추진 탄도유도탄잠수함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해 전략적 임무를 수행합니다.

켄터키함은 미국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오하이오급 SSBN 14척 가운데 12번째로 건조됐으며, 한국에 미국 SSBN이 기항한 것은 1981년 이후 42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미 해군 조종사 출신으로 태평양사령관 사령관을 지낸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이날 VOA에 미국 SSBN이 외국 항구에 기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미한 동맹의 깊은 신뢰를 나타낸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전 대사] “The visit of the USS KENTUCKY is important as it fulfills a promise made by President Biden to President Yoon during the latter's visit to Washington. It is highly unusual for an SSBN to make a foreign port visit. This is indicative of the trust between allies. It is also a highly visible demonstration of the U.S. commitment to extended deterrence, which North Korea should pay attention to. Allies and alliance matter; this is the fundamental lesson of this port visit. America has South Korea's back. Who has North Korea’s back?”

이어 켄터키함의 이번 기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워싱턴을 방문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는 중요한 의미이자 “확장 억지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준다”며 “북한은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는 18일 VOA와의 통화에서 42년 만에 미국이 SSBN을 한국에 입항시킨 것에 북한이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코브 전 차관보] “So what it does is tell them that if you keep on testing and or doing these things that, you’re going to pay a severe consequence and we’ve not ruling out anything and it’s not just going to be the US, it’s going to be a lot of other countries. We know that submarines can carry nuclear weapons. The North Korean obviously know that too.”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은 북한에게 계속 미사일 실험 등 도발을 이어가면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경고이자 미국뿐 아니라 다른 많은 국가들이 그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해군 조종사 출신인 코브 전 차관보는 SSBN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며 북한도 분명 이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과 핵우산이 실재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한국에 보여주며 미국이 한국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정치적 행동”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베넷 선임연구원] “That has come for a port call in Korea to demonstrate US support for Korea and show that the nuclear umbrella is real, that that we are firmly committed. And as part of the Washington Declaration, the United States promised to increasingly send US strategic systems into Korea, Whether they were nuclear systems. It is a political action by the US to demonstrate our strong support for South Korea.“

베넷 선임연구원은 지난 4월 미한 정상이 채결한 워싱턴선언을 언급하며 미국은 그 일환으로 한국에 미국의 전략자산을 더 많이 보내기로 약속했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한 정상은 앞서 지난 4월 백아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고 ‘미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을 합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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