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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위 관리 “우크라 반격 성공시 핵무기 사용 불가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왼쪽)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 (자료사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왼쪽)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 (자료사진)

러시아 정부 고위 관리가 또다시 핵무기 사용을 위협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어제(30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가 반격 작전에 성공할 경우 러시아는 핵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측의) 공습이 성공하고 우리 영토의 일부를 점령했다고 상상해 보라”며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 사용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적들은 러시아 병사들의 성공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며, 그들은 “전 세계에 핵이라는 불이 붙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알렉세이 폴리슈크 러시아 외무부 국장은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벨라루스에 배치된 러시아 전술핵의 철수는 미국과 나토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안보를 위협하는 파괴적 노선을 포기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리슈크 국장은 “이는 미국이 유럽에 배치한 핵무기를 미국 영토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벨라루스 내 전술핵 배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봉쇄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우크라이나 무인기 3대가 어제(30일) 모스크바를 공격해 1명이 다치고 모스크바 인근 공항 1곳이 일시 폐쇄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사태를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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