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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엔대사 “북한 식량난, 정권이 자초...주민 안위보다 무기 개발에 자금 투입”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북한의 식량 불안정 문제는 정권이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정권이 주민의 안위보다 무기 개발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겁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의 열악한 식량 사정이 북한 정권의 잘못된 선택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31일 국무부 외신기자클럽(FPC)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식량과 무기 거래와 관련한 VOA의 질의에 “우리는 북한이 연관된 제재 위반 문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우려를 제기해 왔다”며 “그러나 분명히 하고 싶은 건 식량은 제재 대상 분야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Look, we have regularly raised our concerns about the breaking of sanctions as they relate to North Korea. But let me be clear, food is not one of those areas that is sanctioned. We are very aware of the food insecurity issues in North Korea. It is something that we know that we can be helpful with if the government just allow that to happen.”

이어 “우리는 북한의 식량 불안정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북한 정권이 허용한다면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말하자면 북한 정권이 주민의 안위를 지원하는 데 자금을 사용하는 대신 세계를 위협하는 무기 개발에 모든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What is happening inside of North Korea is that this government is spending all of its money on the development of weapons to threaten the world instead of using the funds that they have to support the well-being of their people. They closed off their borders to humanitarian assistance. And if they open those borders, we as well as others would be there to provide assistance needed assistance to the people of North Korea.”

특히 “북한은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해 국경을 폐쇄했다”며 “만약 그들이 국경을 개방한다면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북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덧붙였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우리는 안보리에서 이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We will continue to raise our concerns about this in the Security Council. As you've seen, we've done in the past and push our counterparts from Russia and China to support efforts to hold North Korea accountable for violations of human rights and as well violations of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그러면서 “우리는 과거 러시아와 중국의 카운터파트가 북한의 인권 침해와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책임을 묻는 노력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의 로버트 우드 부대사는 지난 5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 고위 관리들과 북한은 (북한이 러시아에) 20여 종의 무기와 군수품을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과 상업용 항공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위한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3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24종 이상의 무기와 군수품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대가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은 8월 한 달 간 유엔 안보리 순회 의장국으로 활동합니다.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는 최근 보도자료에서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세계 식량 불안정 해결 노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북한과 시리아 같은 국가의 인권 상황에 대한 관심을 촉구함으로써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보호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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