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전초기지에 보급품을 추가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베르토 카를로스 필리핀 군 서부사령관은 어제(10일)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다음주 초에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내 세컨드 토마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 중국명 런아이자오)에 있는 기지에 물자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를로스 사령관은 중국이 다시 물대포 공격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물자를 공중에서 투하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당국의 이번 발표는 최근 중국이 필리핀 보급선박에 물대포 공격을 가하면서 양측의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로이터’와 ‘AFP’ 통신은 오늘(11일) 카를로스 사령관과 군 지도자들이 현지 암초에 올려 전초기지로 사용 중인 군함을 개보수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앞서 이곳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군함 개보수 등 조치가 중국의 반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지난 8일 설명에서 필리핀 정부가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좌초된 군함을 즉시 예인하고 철수할 것을 요구했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