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2차 정찰위성 발사를 실패로 규정하면서, 이 같은 행동은 도발적이며 한국, 일본 등 동맹과 안보 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과 국제사회도 한목소리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고, 미국 등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한 긴급회의를 25일에 개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23일 2차 정찰위성을 발사한 뒤 곧바로 실패를 인정하고 10월 재발사를 예고한 데 대해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브리핑에 나선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실패로 규정하면서, 북한은 도발적이며 불안정하다고 비판하고, 한국, 일본 등 동맹들과 역내 안보 보장을 위해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여기서 우리가 보는 것은 또 다른 실패한 우주 발사입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와 백악관 등 미국 정부가 이러한 행동을 규탄하는 것을 들으셨을 겁니다. 그들은 도발적이고 불안정합니다. 우리는 한국 및 일본 동맹과 긴밀히 협의해 상황에 대한 공통된 이해를 공유하고 역내 안정과 안보 보장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유엔과 유럽연합 EU 등 국제사회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이른바 정찰위성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는 관련 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며, 북한에 이 같은 행위를 중단하고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전제 조건 없이 신속하게 대화를 재개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도 이날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의 정찰위성과 같은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하고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밝히고,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은 북한이 군사적 긴장 고조행위를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스웨덴, 타이완, 우크라이나 등도 한목소리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정찰위성 발사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주축으로 한 안보리 이사국들은 이날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에 대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25일 열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알바니아, 에콰도르, 프랑스, 일본, 몰타, 영국 등 이사국들이 미국 동부 시각으로 25일 오후 3시에 관련 긴급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안보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무모한 행동을 규탄해야 하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수익 창출을 억제하기 위해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