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 대사, 중국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비판

이매뉴얼 대사는 이날 후쿠시마 지역을 방문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경제적 강압이며 모두 정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처가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으로 이어진다면 “미국은 일본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매뉴얼 대사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이 일본의 동맹국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사건의 정당성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매뉴얼 대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판단할 수는 없으며 미국의 지지는 궁극적으로 관련 미국 정부 기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이매뉴얼 대사는 후쿠시마현의 다치야 히데키요 소마시 시장과 가자미와 농어회를 점심으로 먹고, 지역 어부와 이야기를 나눈 후 지역 식료품점에서 과일과 해산물 등을 구입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31일 도쿄 최대 수산물을 방문하고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로 타격을 입을 수산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 초까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약 6억 달러 상당의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하면서 일본 수산물에 대한 가장 큰 수출 시장이 된 바 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를 시작했고,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