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이 몽골의 종교적 자유 전통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역대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2일) 몽골 궁전 내부에 설치된 전통 게르 안에서 우흐나 후렐스흐 몽골 대통령을 만난 뒤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옛 몽골 제국이 전 세계로 광대하게 영토를 확장하던 시기에도 종교적 자유에 대한 관용이 존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몽골은 인구 330만 명 중 종교를 갖고 있는 국민이 60%이며 대부분은 라마 불교도로, 공식 가톨릭 신자는 1천 450명에 불과합니다.
교황은 4박 5일로 예정된 이번 방문을 통해 가톨릭 불모지로 분류되는 몽골에서 교세 확장과 친선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교황은 이날 몽골 대통령을 만난 뒤 방명록에 평화의 순례자로서 “젊고 고대적인, 현대적이고 전통인 풍부한 나라”를 방문한다는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기독교는 수백 년 동안 몽골에 존재했지만 가톨릭 교회는 몽골이 1992년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명시한 이후 공식 승인됐습니다.
‘AP’ 통신은 가톨릭이 몽골에서 합법적인 종교이지만 현지 선교사들은 정부가 이들의 활동을 제한하고 교회를 비정부기구로 취급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마 교황청은 이번 교황의 방문과 포괄적 합의를 통해 이런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