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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우주기지 ‘회담’…‘군사협력·경제지원’ 협의


[VOA 뉴스] 우주기지 ‘회담’…‘군사협력·경제지원’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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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년여 만에 러시아의 우주기자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우주 개발 기술 분야 협력을 서로 언급하면서 경제 분야와 군사 분야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허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년여 만에 러시아의 우주기자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우주 개발 기술 분야 협력을 서로 언급하면서 경제 분야와 군사 분야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허무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현지 시간으로 13일 오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년 5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현장음)
“반갑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우주기지로 안내하자 김 위원장은 최신 안가라 로켓 조립·시험동과 소유즈2 우주로켓 발사 시설 등을 보면서 러시아의 첨단 우주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선 모두 발언을 통해 경제 협력과 한반도 문제 등 많은 분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물론 우리는 경제 협력과 인도주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 정세도 논의해야 합니다. 논의할 사안이 많습니다. 만나게 돼 매우 기쁩니다. 초대에 응하고 러시아를 방문해서 감사합니다.”

김 위원장은 우주 분야 협력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또 우주 강국의 현주소와 앞날에 대해서 우리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신 데 대해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러시아가 지금 그런 패거리 세력에 맞서서 자기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과 이걸 수호하기 위해서 정의의 위협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는 시종일관 러시아 정부, 대통령께서 취하시는 모든 조치에 전적인 무조건적인 지지를 표명해 왔고, 앞으로도 언제나 반제(반제국주의) 자주 전선에서 언제나 러시아와 함께 있을 것임을 다시 이 기회를 빌어서 확언하는 바입니다.”

두 사람은 이어 회담을 비공개로 진행했고,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크렘린궁 측은 두 정상의 무기거래 논의 여부 등에 대해 이웃 국가로서 공개되거나 발표돼서는 안 되는 민감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회담 후 만찬에서도 우의를 과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군사협력 등에 대해 견해를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방금 나는 푸틴 동지와 조선반도와 유럽의 정치군사 정세에 대해서 심도 있게 토의했으며, 주권적 권리와 안전을 수호하고 지역과 세계의 공고한 평화를 담보하기 위한 투쟁에서 전략전술적 협동과 지지 연대를 가일층 강화해 나갈 데 대하여 만족한 견해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두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지원, 그리고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식량과 에너지 지원, 또 위성 기술 등 전략무기 개발에 필요한 첨단 기술 이전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허무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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