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의 안보협의체 쿼드가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의 무력 도발을 규탄하고, 특히 북러 무기거래 문제와 관련해 북한 무기의 이전 금지를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는 북러 간 무기거래 움직임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이 발표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의 외교장관들이 22일 뉴욕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 문제와 최근 부각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일본의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인도의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무장관과 호주의 페니 웡 외무장관은 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모든 유엔 회원국은 모든 무기 및 관련 물자의 북한 이전이나 북한으로부터의 조달 금지 등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급격히 강화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를 상기시키면서, 이 같은 군사협력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한 것입니다. 쿼드 외교장관들은 이어 북한의 도발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불안정을 조장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지속적인 핵무기 추구를 규탄한다고 밝히고, 이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모든 의무를 준수하고 실질적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 것입니다.
이보다 앞선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을 방문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가로막고 있으며, 이란과 북한의 무기를 추구하면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러시아는 이란과 북한에서 더 많은 무기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스스로 투표해 채택한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신이 유엔 연설을 통해 분명히 밝힌 것처럼 어떤 국가나 침략자도 무력으로 이웃의 영토를 빼앗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방공체계와 포병 장비 및 탄약, 대전차무기 등이 포함된 최대 3억 2천500만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무기지원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오늘 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지원으로 더 많은 대포와 탄약, 대전차 무기 등을 승인했습니다. 다음 주에 미국 에이브럼스 탱크가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인도될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575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 감사하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동절기 방공 시스템 강화 등 양국 간의 국방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국방력을 강화할 새로운 합의를 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새롭고 강력한 군사 패키지를 지원해 준 미국과 대통령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군에 지금 정확히 필요한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부패 척결을 위한 개혁 지원과, 기업 번영 환경 조성, 투자 논의 확대 등 러시아와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위한 노력 증진을 위해 미국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