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CTBT 당사국들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개최된 CTBT 발효 촉진대회에서 북한에 추가 핵실험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도 전면 이행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CTBT 당사국들이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CTBT 발효촉진 회의에서 북한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영국의 타리크 아흐마드 외무부 부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은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모든 당사국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타리크 아흐마드 / 영국 외무부 부장관
”따라서 우리는 북한에 촉구합니다. 지금 당장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화를 재개하며 궁극적으로 조약에 서명하고 비준을 해야 합니다. 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모든 회원국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것은 주변국뿐만 아니라 역내 국가들만 위협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를 위협합니다.”
호르헤 아란다 유엔주재 포르투갈대표부 부대사도 북한은 21세기 유일한 핵실험 국가라고 규탄하면서, 핵실험과 관련한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호르헤 아란다 / 유엔주재 포르투갈대표부 부대사
”우리는 21세기에 핵실험을 한 유일한 국가인 북한을 유럽연합 파트너 및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강력히 규탄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북한이 모든 핵실험은 물론 탄도 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 및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요구되는 관련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한국의 박용민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북한이 무모한 핵무기 추구를 지속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여러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용민 / 한국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북한은 언제든 원하는 순간에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가 CTBT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바로 그 목표에 근본적으로 모순됩니다.”
CTBT 회원국들은 회의 후 채택한 선언문을 통해서도 북한의 지난 6차례 핵실험을 거듭 규탄하면서,
추가 핵실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9일 핵무기 사용 조건을 명시한 북핵 정책에 관한 개정 법률 발표 등 최근 북한의 핵 관련 수사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협상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CTBT에 서명, 비준하고 관련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전면 이행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이어 외교적이며 평화적인 해법을 위한 여건 조성과한반도 긴장 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핵실험과 관련해 2003년 핵확산금지조약, NPT를 탈퇴했다는이유로 어떤 조약상의 의무에서 자유롭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은 지난 4월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은 미국과 그 동맹의 군사행동에 대한 정당한 주권 행사라고 주장했습니다.
CTBT가법적 구속력을 갖고 발효돼 현장 조사 등을 실시할 수 있게 하려면 핵기술을 보유한 44개국이 이 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해야 합니다.
미국과 중국, 이집트, 이란, 이스라엘은 CTBT에 서명만 하고 비준하지는 않았으며, 북한과 인도, 파키스탄은 이 조약에 서명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