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외교장관들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해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 역시 북러 무기거래 문제를 비판하고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와 돈세탁 등 제재 회피를 돕는 조력자들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 /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5일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국의 국제교류재단이 25일 워싱턴에서 개최한 한미전략포럼에 참석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 자리에서 러북 군사협력은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이제 우리는 점점 더 위험해지는 양방향의 관계를 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침략을 위해 물자공급을 필사적으로 구하고 있고, 또 북한은 미사일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진전시키기 위한 지원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는 파트너, 동맹국들과 협력해 러북 군사협력이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70주년을 맞은 미한동맹은 안보로 출발해 현재 모든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성장했다면서 SK 실트론, 한화큐셀 등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생명공학과 첨단 기술 분야와 달 탐사에 이르기까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며칠 뒤면 미한 양국이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지 70년이 됩니다. 70년의 미한관계는 핵심 안보동맹에서 필수 글로벌파트너십으로 성장했습니다. 미한동맹의 범위와 중요성은 날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미국과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성공적인 동맹을 구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국 안보 위협이라며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박진 / 한국 외교부 장관
“북한의 불법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북한과의 무기 거래에 관여하려는 시도는 중단돼야 합니다. 이런 행위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안을 노골적으로 위반할 뿐 아니라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러시아와 중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구속력 있는 결의를 준수할 더욱 무거운 책무가 있습니다.”
상원 외교위의 크리스 밴 홀런 동아태 소위원장 역시 이날 연설에서 북러 군사협력과 관련해 푸틴의 전쟁에 연료를 공급하는 북한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밴 홀런 의원은 그러면서 기존 대북제재를 더 잘 이행해야 한다며 여전히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돕는 조력자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리스 밴 홀런 / 미국 상원의원
“유엔은 북한이 제재 회피를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계획과 이를 방조하는 기업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제재 집행 체제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고 불법 무기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을 단속해야 합니다.”
밴 홀런 의원은 그러면서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으로서 다음 주에 한반도 관련 청문회를 열고 북러 밀착과 대북제재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