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분단 경험을 공유한 한국과의 변함없는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북한 불법 무기프로그램에 대한 규탄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총리실이 5일 한국과 독일이 분단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독일 총리실] “The Chancellor chatted with the Minister in the margins of the reunification celebration on Tuesday in Hamburg. Both our countries share the experience of separation. The divis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German experience with the division and overcoming it also offer important points of contact.”
독일 총리실은 김영호 한국 통일부 장관의 독일 통일 기념행사 참석을 계기로 한반도 통일에 대한 독일 정부의 입장을 묻는 VOA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독일 총리실은 올라프 숄츠 총리가 지난 3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통일 기념행사에서 한국의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담소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분단과 독일의 분단 극복 경험은 중요한 접점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VOA 질문과 관련해선 “총리의 시각은 지난 5월 방한 이후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총리실] “Regarding your question, Chancellor‘s view hasn’t changed since his visit to the Republic of Korea back in May. The Chancellor was impressed by his visit to the DMZ. Chancellor Scholz‘ rejection of North Korea's illegal weapons programs and his full solidarity with South Korea remains unwavering.”
독일 총리실은 “총리가 비무장지대(DMZ) 방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숄츠 총리의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거부와 한국과의 완전한 연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5월 21일 독일 총리로는 처음으로 DMZ를 찾은 숄츠 총리는 이후 열린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DMZ를 직접 방문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직접 목도할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녹취: 숄츠 총리] 독일어
이어 “양국 관계가 분단의 경험으로 인해 더욱 긴밀하게 발전해야 한다”며 “독일이 이룬 행운을 한국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은 역내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한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법을 위반하는 만큼, 독일은 이 같은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숄츠 총리는 역설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4일 “김영호 장관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제33회 독일 통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올라프 숄츠 총리 등을 만나 독일 통일 33주년을 축하하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 비전에 대한 독일의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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