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미한일 3국의 첫 한반도 인근 연합공중훈련 실시와 관련해 북한이 제기하는 안보 위협을 거론했습니다. 미한일 협력을 통해 이를 억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의 공군이 22일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처음으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미국 공군은 미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 공군 공보실은 23일 VOA의 관련 서면 질의에 “이번 공중 훈련은 연합 전력의 지속적인 상호 운용성을 기반으로 하며, 동맹인 한국, 일본과의 3국 관계의 강점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미 공군 공보실] “This aerial exercise builds on the continued interoperability of our collective forces and demonstrates the strength of the trilateral relationship with our Japan and Republic of Korea allies. Our international cooperation is reflective of our shared values and resolve against those who challenge regional stability. We remain committed to peace and prosperity in the region to uphold a free and open Indo-Pacific.”
이어 “우리의 국제 협력은 역내 안정에 도전하는 세력에 대한 우리의 공유된 가치와 결의를 반영한다”면서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수호하기 위해 역내 평화와 번영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공군은 또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인도태평양 역내와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을 보여준다”면서 향후 한국, 일본 등 동맹과 협력을 통해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 공군 공보실] “The DPRK’s missile program demonstrates a threat to peace and security within the Indo-Pacific and beyond. We will continue to work bilateral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ROK) and trilaterally with the ROK and Japan to deter and, if necessary, defeat any threats to the United States, our deployed forces, or our Allies in the region.”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주둔 미군 또는 역내 동맹국에 대한 위협을 억제하고 필요한 경우 이를 격퇴하기 위해 한국과 양자, 미한일 3국 간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공군 공보실은 또 이번 훈련에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H가 참가한 것에 대해서도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는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해 국제 안보와 안정에 대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공군 공보실] “BTF missions also provide opportunities to work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o strengthen our shared commitment to global security and stability.”
아울러 B-52는 전 세계의 모든 잠재적 위기나 도전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준비태세와 훈련을 강화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방부와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VOA에 지난 22일 인도태평양에서 B-52H 전폭기에 대한 3국 연합 공군의 호위 비행 훈련 실시 소식을 전했습니다.
특히 제 8전투비행단 제80전투비행대대 소속 미 F-16 전투기들이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와 한국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면서, “역내 안정에 도전하는 세력에 대한 공유된 가치와 결의를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미한 공군, 미일 공군이 각각 한반도 혹은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 적은 많지만 미한일 세 나라 공군이 함께 공중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핵 무장이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H도 훈련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앞서 한국 공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논의한 국방 분야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따른 3국의 대응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계획됐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미한일 3국의 첫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강하게 비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20일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B-52 한반도 전개는 핵전쟁 도발을 걸어온 것”이라고 반발하며 “적측 지역에 기어드는 전략자산들은 첫 소멸대상이며 우리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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