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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터너 특사는 북한인권특사직 수행할 독보적 인물”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20일 워싱턴의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린 인권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20일 워싱턴의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린 인권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미국 국무부가 줄리 터너 신임 북한인권특사에 대한 북한의 비난을 일축했습니다. 미국이 인권을 외교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둔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23일 줄리 터너 신임 북한인권특사가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룰 적임자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터너 특사를 비난한 데 대한 VOA 논평 요청에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20년 가까이 북한 인권과 다른 지역 문제를 다뤄 온 터너 특사는 이 직책을 수행할 자격을 갖춘 독보적인 인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congratulate Julie Turner on beginning her tenure as the U.S. Special Envoy on North Korean Human Rights Issues. She is uniquely qualified for this position, having worked for nearly two decades on North Korean human rights and other regional issues in the State Department and National Security Council.”

터너 특사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에 16년 이상 근무하면서 북한인권특사실 특별보좌관을 비롯해 북한의 인권 증진과 관련된 사안을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특사 지명 전에는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 동아시아·태평양 담당을 역임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터너 특사만큼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 인맥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re are very few people with the depth of knowledge, experience, and relationships that she brings to bear on North Korean human rights issues.”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권위주의 국가 중 하나”라며 “북한 인권 상황은 개탄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등 무기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자국민을 착취하고 주민을 위해 써야 할 자원을 전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DPRK is among the most repressive authoritarian states in the world. Its human rights situation is deplorable. The DPRK continues to exploit its own citizens and divert resources from the country’s people to build up its unlawful WMD and ballistic weapons programs.”

그러면서 “미국은 인권 문제를 외교 정책의 중심에 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United States is committed to placing human rights at the center of our foreign policy.”

지난 13일 취임하며 2017년 로버트 킹 전 특사 퇴임 이후 6년 9개월 만에 북한인권특사 활동을 재개한 터너 특사는 첫 일정으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을 방문해 한국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시민사회단체, 납북자 가족과 탈북민 등 다양한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왼쪽)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영호 한국 통일부 장관과 만났다.
한국을 방문한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왼쪽)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영호 한국 통일부 장관과 만났다.

터너 특사는 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와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고대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 내 인권 침해 책임자들을 문책하기 위해 통일부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터너 특사] “I very much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your ministry, in particular to pursue accountability for those responsible for North Korea's egregious human rights record."

터너 특사는 또 방한 중 “북한의 인권 상황은 여전히 세계에서 최악의 수준”이라며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북한 정권의 끔찍한 인권 침해를 드러내고, 구체적 변화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일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고 터너 특사를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담화에서 터너 특사에 대해 “명백히 인권의 외피를 쓴 인권 교살자, 사이비 인권 전문가”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악의와 음모로 가득찬 줄리 터너의 정치적 행적은 미국의 인권 정책이라는 것이 적대적 편견과 비방 중상으로 가득찬 흑색 비난 선전에 불과하며 그 근본은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인민의 안녕을 침해하려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적대시 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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