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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태사령부 “중국 전투기, 미 B-52에 근접 위협 비행”


지난 24일 남중국해상에서 중국 J-11전투기가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에 초근접 비행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6일 해당 상황이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남중국해상에서 중국 J-11전투기가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에 초근접 비행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6일 해당 상황이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 전투기가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에 가까이 접근해 위험한 비행을 하는 장면을 미군 당국이 공개했습니다. 미군은 중국의 이런 위협적인 행동이 최근 2년간 180건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24일 국제 영공인 남중국해상에서 중국 J-11전투기가 합법적이고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던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를 위험한 방식으로 가로막았다고 26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야가 제한된 야간 비행 중 접근한 중국 조종사가 국제 항공 규칙과 규범을 어기고 위험하고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비행했다고 비판하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조종사는 통제불능의 과한 속도로 접근해 B-52의 위아래 10피트, 약 3m이내로 비행하면서 두 전투기를 충돌 위험에 빠뜨렸다고 인태사령부는 지적했습니다.

[인태사령부] “On Oct. 24, 2023, a People’s Republic of China J-11 pilot executed an unsafe intercept of a U.S. Air Force B-52 aircraft, which was lawfully conducting routine operations over the South China Sea in international airspace. During the night time intercept, the PRC pilot flew in an unsafe and unprofessional manner, demonstrated poor airmanship by closing with uncontrolled excessive speed, flying below, in front of, and within 10 feet of the B-52, putting both aircraft in danger of collision. We are concerned this pilot was unaware of how close he came to causing a collision.”

인태사령부는 이 사건은 국방부가 2023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CMPR)에서 “미국과 다른 국가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에서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을 방해하려는 불안전하고 비전문적인 행동”으로 꼽은 최신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태사령부] “This incident represents the latest example of what the Department of Defense described in the 2023 China Military Power Report (CMPR) as ‘unsafe, unprofessional, and other behaviors that seek to impinge upon the ability of the United States and other nations to safely conduct operations where international law allows,’ including more than 180 such interactions since the fall of 2021.”

그러면서 2021년 가을 이후 최근 2년간 중국의 이런 행동은 180건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7일 미 국방부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상에서 합법적으로 작전중인 미군 항공기에 대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강압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한 사례 15건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전투기 조종사들이 무모한 기동과 고속 접근뿐만 아니라, 조명탄을 쏘거나 무전으로 욕설을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또한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하던 캐나다 군 정찰기 ‘오로라호’에 중국 전투기 최소 2대가 5m 이내로 접근해 조명탄을 쏘며 몇 시간에 걸쳐 비행을 방해했습니다.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지난 23일 ‘2023 중국 군사∙안보 보고서’ 관련 대담에서 중국의 이러한 근접 비행과 위협에 대해 “중국군의 조직적인 캠페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을 역내에서 몰아내고 미국과 동맹국 간 틈을 벌리려는 목표로 강압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중국 국방부는 26일 홈페이지에 올린 우첸 대변인 발언에서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고, 불난 데 부채질하고 문제를 휘저으며 지역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방부] “We urge the US to stop interfering in the South China Sea issue, stop fanning the flame and stirring up troubles to undermine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The Chinese military will firmly safeguard China's territorial sovereignty and maritime rights and interests and continue to operate in waters under China's jurisdiction.”

또 “중국군은 중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고 중국 관할 해역에서 계속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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