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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총리실 “북한, CVID 구체적 조치 취해야…인권 상황도 깊이 우려”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

수교 40주년을 맞아 한국과 정상회담을 개최한 아일랜드가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중대한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일랜드 총리실은 9일 “아일랜드는 북한의 미사일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지속적인 핵 위협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왔다”고 밝혔습니다.

[아일랜드 총리실] “Ireland has been vocal in condemning the DPRK’s missile and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launches, and continued nuclear threats. Ireland has consistently urged the DPRK to return to compliance with the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and its IAEA Comprehensive Safeguards Agreement and to bring into force the Additional Protocol, as well as signing and ratifying the Comprehensive Test Ban Treaty.”

아일랜드 총리실은 서울에서 지난 3일 열린 한국과 아일랜드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핵 위협과 인권 상황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일랜드는 북한에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포괄적 안전조치 협정에 복귀하는 한편, 추가 의정서를 발효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 비준할 것을 촉구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일랜드는 계속 북한에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며 “북한은 핵무기와 다른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종식을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아일랜드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에 인도적 상황과 관련해 유엔과 협력하고, 지원 수요를 평가하고 필요한 지원이 제공될 수 있도록 유엔과 다른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즉각적인 복귀를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 고 밝혔습니다.

[아일랜드 총리실] “Ireland is deeply concerned by the human rights situation in DPRK and has called on the DPRK to engage with the UN regarding the humanitarian situation in the country, and to allow the immediate return of UN and other humanitarian actors to assess needs, and to ensure that necessary assistance can be provided.”

특히 “북한의 선택과 행동은 북한 주민들과 역내 전체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켰다”고 지적하며 “아일랜드는 유럽연합 내에서뿐 아니라 유엔 및 기타 다자 포럼에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국제사회에 북한이 합류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은 지난 4월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이 “정당한 주권행사”라고 주장하며 “적대적인 주변환경이 근원적으로 종식될 때까지 행동조치들을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3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가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 = 한국 대통령실.
지난 3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가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 = 한국 대통령실.

앞서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는 지난 3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아일랜드 정상의 단독 방한은 1983년 양국 수교 이후 40년 만에 처음입니다.

아일랜드 총리실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수교 40주년을 맞아 서울을 찾은 바라드카 총리가 정상회담 이후 윤 대통령과 생산적인 논의를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고 “바라드카 총리도 윤 대통령에게 아일랜드로의 답방을 초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도 한국과 아일랜드 정상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윤 대통령이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했으며 “대통령은 특히 바이오산업과 같이 양국이 강점을 공유하는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바라드카 총리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에 엄중히 대응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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