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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강제노동 중국수산물 유통 보도 인지…다각적 관여”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가 북한 등 강제노동이 동원된 중국 수산물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제노동을 포함한 인신매매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마 국무부는 북한 등의 강제노동이 동원된 중국산 가공 수산물의 미국 유통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조사 결과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State Department is aware of the findings and continues to engage through bilateral diplomacy, multilateral fora, interagency working groups, and via public private partnerships to address concerns over forced labor in seafood.”

국무부 대변인은 워싱턴 DC의 탐사 보도 전문 비영리 조직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가 북한과 신장 위구르족의 강제노동을 통해 가공된 중국 수산물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유통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국무부는 수산물 강제노동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양자 외교와 다자 포럼, 부처 간 실무 그룹, 그리고 민관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제노동 등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State Department solicits and utilizes information from a wide array of sources to better understand the human trafficking situation around the world and to prepare its annual Trafficking in Persons Report (TIP Report). The TIP Report is the U.S. government’s principal diplomatic and diagnostic tool to guide relations with foreign governments and other stakeholders on human trafficking. We encourage any stakeholder with information relating to human trafficking to consider submitting information to the State Department through our annual request for information process (via Federal Register Notice), which seeks to gather information that is critical to ensure the TIP Report includes the most comprehensive review of governments’ concrete actions to combat trafficking in persons.”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는 전 세계 인신매매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연례 인신매매(TIP)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다양한 출처에게 정보를 요청하고 활용한다”며 “TIP 보고서는 인신매매와 관련해 외국 정부, 그리고 기타 이해당사자와의 관계를 알려주는 미국 정부의 주요 외교 및 진단 도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신매매 관련 정보를 갖고 있는 모든 이해당사자가 연방 관보 공지를 통한 국무부의 연례 정보 요청 절차를 통해 정보를 제출할 것을 독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는 TIP 보고서에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검토를 포함하기 위해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는 지난 6월 발표한 연례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이 해외 노동자 파견 등 국가 차원의 강제 노동으로 얻은 수익을 정부의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미국이 근거 없이 인권재판관이나 되는 듯 다른 나라의 인권을 운운하고 있다”며 “미국은 인신매매에 관한 한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나라”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초아웃로 오션 프로젝트는 북한과 신장 위구르족의 강제노동으로 중국 공장에서 가공된 수산물이 미국과 영국 등 전 세계로 유통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워싱턴의 비영리 조직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The Outlaw Ocean Project)’ 설립자 겸 디렉터인 이안 우르비나 기자가 24일 ‘미 의회-행정부 중국 위원회’(CECC)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워싱턴의 비영리 조직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The Outlaw Ocean Project)’ 설립자 겸 디렉터인 이안 우르비나 기자가 24일 ‘미 의회-행정부 중국 위원회’(CECC)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 설립자 겸 디렉터인 이안 우르비나 기자는 지난달 24일 관련 의회 청문회에서 “이런 북한 강제 노동과 연관된 (제품의) 미국 수입은 연방법에 의해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며 “이 주제에 대한 더 많은 조사 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우르비나 기자] As you know, imports to the U.S. associated with this demographic of forced labor is also strictly prohibited by federal law. We will soon publish more findings about this topic.”

미국은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과 ‘제재를 통한 미국의 적성국 대응법’ (CAATSA), 그리고 관세법에 따라 강제 노동으로 어획되거나 가공된 수산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공동의장인 공화당의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과 민주당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지난달 24일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과 위구르족 강제노동으로 가공된 중국산 수산물의 미국 유통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실은 지난 1일 해당 서한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국토안보부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의회의 서한에 직접 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의회의 감독에 적절히 응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지난 9월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에 따라 중국의 화학 및 섬유 회사 3곳을 수입 금지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장 자치구 내 강제 노동 의혹은 “세기의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며 “본질적으로 (미국은) 신장의 번영과 안정을 훼손하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며 국제 무역 규칙과 시장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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