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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수장 “북러 미사일 기술 이전 삼가야…군사협력 심화 우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유럽연합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국제 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북러 간 미사일기술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3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군사위성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보렐 대표] “The European Union strongly condemns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DPRK) launch of a military satellite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on 21 November. This represents a clear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constitutes a flagrant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at prohibit such launches. The DPRK must cease all illegal and dangerous actions that escalate military tensions in the region.”

보렐 대표는 지난 21일 북한의 위성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에 해당한다”며 “북한은 역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러 간 미사일 기술 이전 등 군사협력 심화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보렐 대표] “In this context, the EU urges the DPRK and Russia to refrain from any exchanges of military equipment, missile technology or ammunition and abide by the successiv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which clearly prohibit any arms exports or imports involving the DPRK. The EU reiterates its deep concern about deepening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the DPRK, potentially in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s well as reports of arms transfers for the use in Russia’s illegal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and strongly condemns any such transfers.”

보렐 대표는 “EU는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장비, 미사일 기술 또는 탄약의 이전을 자제하고 북한과 관련된 모든 무기 수출입을 명확히 금지하는 일련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EU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잠재적으로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 북러 간 군사협력 심화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 침공 전쟁에 활용하기 위한 북한의 무기 이전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그러한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U는 한국, 일본에 대한 완전한 연대를 밝혔습니다.

[보렐 대표] “The EU expresses its full solidarity with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The EU is ready to work with all relevant partners in promoting a meaningful diplomatic process aimed at building sustainable peace and security through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보렐 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해 관련 당사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특히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을 비롯한 모든 회원국들이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의무를 준수하는 것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보를 위한 유일한 실행 가능한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2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며 관영매체를 통해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2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며 관영매체를 통해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북한은 한반도 시각 21일 밤 10시 43분경 동창리 일대에서 3차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발사 3시간 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2023년11월 21일 22시 42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다수의 대북 결의를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는 자위권 강화에 관한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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