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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위성 ‘상업용 수준’…군사적 가치 없는 ‘선전용’


[VOA 뉴스] 북한 위성 ‘상업용 수준’…군사적 가치 없는 ‘선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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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찰위성을 통해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을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 위성은 처음부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화질 촬영이 불가능하다면서, 민간 위성기업의 사진과 비슷한 수준으로, 북한의 주장은 군사적 가치가 없는 선전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정찰위성을 통해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을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 위성은 처음부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화질 촬영이 불가능하다면서, 민간 위성기업의 사진과 비슷한 수준으로, 북한의 주장은 군사적 가치가 없는 선전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의 이른바 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우주궤도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지상과 송수신하는 데에는 성공했을 것으로 미국 내 전문가들은 판단했습니다.

궤도에 안착한 북한 위성이 광학장비와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북한이 촬영했다는 특정 장소와 당시 위성의 궤도가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미사일 전문가인 반 밴 디펜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그러나 위성의 성공 여부는 위성사진의 해상도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위성은 제작 단계부터 한계가 있다면서 만리경 1호는 소형 위성으로, 미국 위성처럼 고화질 사진 촬영이 가능한 광학장비나 센서를 탑재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반 밴 디펜 /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
“위성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해상도가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생각에는 해상도가 몇 미터 정도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위성이 훨씬 작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센서가 많을 수 없는 만큼 큰 광학장치를 탑재할 수 없습니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ST 애널리틱스 박사도 버스 크기의 미국의 대형 정찰위성인 ‘키홀’과 비교하면서 북한의 만리경 1호처럼 작은 위성으로는 군사적 정찰 능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커스 실러 / ST 애널리틱스 박사
“위성의 크기가 매우 작을 것이고 물리적으로 작은 위성으로는 많은 것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키홀 위성은 스쿨버스 크기로 지구를 내려다보기에 좋은 크기입니다. 하지만 키홀 위성의 다리만 한 크기의 위성을 쏘아 올리면 당연히 그런 품질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 역시 북한 위성의 낮은 수준을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고화질 해상도를 기대하겠지만 만리경 1호는 미국의 민간 위성사진 업체들과의 비교하는 것이 더 타당하며, 북한 위성은 통상적인 상업용 위성 사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조너선 맥도웰 /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제 생각에는 미국 최고의 첩보위성이 아니라 미국 회사인 플래닛 새틀라이트의 상업용 이미지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나 북한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상업용 위성 이미지를 신문에서 보여주는 것과 비슷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만리경 1호가 대규모 병력이나 전투기 또는 전함의 집결 정도는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 이상의 군사적 가치는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원하는 활동을 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며 추가 위성발사를 비롯한 기술 진전 등 미래의 위협까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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