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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국 상하 의원들…중국 인권이사국 ‘자격 정지’ 촉구


[VOA 뉴스] 미국 상하 의원들…중국 인권이사국 ‘자격 정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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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하원 의원들이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을 저지하기 위해 유엔의 역할을 촉구하는 서한을 해당 기구에 보냈습니다. 의원들은 중국이 탈북민 보호 조치에 나서기 전까지 중국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의 상하원 의원들이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을 저지하기 위해 유엔의 역할을 촉구하는 서한을 해당 기구에 보냈습니다. 의원들은 중국이 탈북민 보호 조치에 나서기 전까지 중국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의 상하원 의원 15명이 볼커 터크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필리포 그란디 유엔 난민기구 최고대표 앞으로 보낸 서한입니다.

7일 발송된 이 서한은 최근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 같은 인권 위기를 중단하기 위해 유엔이 중국에 즉각적인 압력을 가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상원에서는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의원과 민주당의 팀 케인 의원 등이, 하원에서는 한국계인 공화당의 미셸 스틸 의원과 하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민주당의 제리 코널리 의원이 초당적으로 서한을 주도했습니다.

스틸 의원은 VOA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중국의 유엔 인권위원회 이사국 자격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미셸 스틸 / 미국 하원의원 (공화당)
“중국 공산당은 무고한 탈북민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 이들이 고문과 강간, 강제 노동,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유엔이 어떤 인권 기준도 지키지 않고 있는 중국 공산당에 대해 압박을 가해야 할 때입니다. 중국이 이런 끔찍한 인권 침해를 끝낼 때까지 우리는 중국의 유엔 인권위원회 이사국 자격을 중단할 것을 유엔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의원들은 또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유엔난민기구가 중국 공산당이 유엔난민협약을 위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유엔은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에 대한 책임과 관련해 북한인권결의안 등에 막연하게 ‘제3국’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범죄를 명시적으로 규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중국 공산당이 인권 기준을 지키지 않고 탈북민을 무자비하게 강제북송하는 데 대한 책임 부여 조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원들은 이번 서한에서 현재 중국 공산당이 수감한 약 2천여 탈북민들이 강제북송 대기 상태이고, 이들 중 대다수는 여성과 어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탈북민 강제북송과 관련해 중국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 공동의장인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은 지난 10월 중국이 탈북민 6백여 명을 강제 북송한 것으로 전해지자 인도주의적 위기라면서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지난 9월에는 공화당의 캐럴 밀러 하원의원이 미국 의회에서 탈북민을 주제로 한 연극 행사를 주최하면서, 중국의 탈북민 북송은 부끄러운 일이며 중국의 유엔난민협약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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