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의 안보실장들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사이어 범죄 등을 적극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대북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습니다. 3국 안보실장들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견제하는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의 가치 중심 외교 의지를 재확인 하고, 가짜뉴스 대응에도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미한일 3국 안보실장 회의 직후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미한일 3국의 새로운 이니셔티브 출범을 알렸습니다.
북한의 위협과 사이버 범죄, 암호화폐 세탁, 경솔한 우주 및 탄도미사일 시험에 대응하는 미한일 3국의 새로운 협력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미사일 경고 데이터 실시간 공유 등 3국 방위 협력을 강화합니다. 북한의 사이버 범죄, 암호화폐 돈세탁, 무모한 우주 공간과 탄도미사일 실험 등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 협력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북러 군사협력을 지적하면서 이에 따른 국제 평화 위협에 대한 3국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우리는 우리의 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분야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파트너십 심화같이 우리의 모든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새로운 도전과제들이 포함됩니다."
한국의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역시 미한일 3국 협력의 범위가 넓어졌음을 재확인했고, 일본의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은 북한의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 협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조태용 / 한국 국가안보실장
“3국의 국가안보실장들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강력히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아키바 다케오 /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원이 되는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3국의 공조를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3국 안보실장들은 역내 위기에 대한 협의 공약과 탄도미사일 방어 정보 공유,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수익 창출을 위한 암호화폐 사용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노력 등 광범위한 3국 이니셔티브의 진전을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급망 조기 경보 이니셔티브 등 경제 안보 관련 3국 협력의 다음 단계와 3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및 역내 역량 강화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대통령실도 보도자료를 통해 3국은 캠프 데이비드 미한일 3국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올해 신설된 3국 사이버 워킹그룹을 기반으로 북한의 해킹 과 IT 노동자 파견을 통한 외화 획득을 차단하고 가짜뉴스에 대응하는 3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한일 3국 안보실장 회의를 통해 출범한 새 대북 이니셔티브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와 우주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능력 강화가 핵심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의 자금줄인 가상화폐 탈취 및 돈세탁 범죄를 직접 겨냥하고, 미국이 한국, 일본과 경제안보 차원의 조치들을 구체화하면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대한 전선을 강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