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정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과 한국의 당국자들은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두 나라가 어느 때보다 정서적, 심리적으로 가깝다며 K-문화의 역할도 크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워싱턴의 씽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 KEI가 주최한 미한동맹 7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미국 국무부의 유리 김 유럽·유라시아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에 대한 질문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가용할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리 김 / 미국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수석부차관보
“우리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도구를 살펴볼 것입니다. 우리는 유럽연합 파트너들,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 한국과 일본, 그리고 G7의 다른 동맹국들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매우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김 수석부차관보는 또 이날 세미나의 주제인 미한 공공외교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것에 대해 한국계 미국인 외교관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나라는 과거 어느 때보다 함께 기여하고 서로 이익을 얻으면서, 서로 존중하고 있고, 함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관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문화 컨텐츠를 통한 현대화된 미한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유리 김 / 미국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수석부차관보
“문화적 정서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한 관계, 미국인과 한국인들 사이에 더 현대화된 관계를 반영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미래를 볼 때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조현동 미국주재 대사는 미국과 한국이 정서적, 심리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문화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조현동 / 주미 한국대사
“BTS와 같은 K팝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여론을 긍정적으로 형성했습니다. 정부의 어떤 노력도 능가하는 수준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워싱턴에 세 번 파견됐습니다. 제가 (10년) 전에 왔을 때보다 미국인들은 한국을 완전히 다르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 대사 역시 공공외교는 미한동맹에 회복력과 능력을 부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 전 주한 미국대사
“양국 모두 상대국에 대한 여론이 긍정적입니다. 미한 관계에 대한 지지는 역대 최고입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인적 교류나 공공외교가 동맹 관계에 회복력을 부여하는 기반을 구축한다고 봅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그러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미국인이 상당히 많다면서 한국 정부가 대학에 집중하는 것에 벗어나 더 어린 연령층을 교육하는 것을 공공외교 정책 중 하나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