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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중국 중고 선박 2척’ 구매…올해에만 ‘32척’


[VOA 뉴스] 북한 ‘중국 중고 선박 2척’ 구매…올해에만 ‘32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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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까지 중국 깃발을 달았던 선박 2척을 구매해 국제기구에 등록했습니다. 올해에만 32척의 중국 선박이 북한에 중고로 매각된 것인데 모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이 최근까지 중국 깃발을 달았던 선박 2척을 구매해 국제기구에 등록했습니다. 올해에만 32척의 중국 선박이 북한에 중고로 매각된 것인데 모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이번에 북한이 추가로 등록한 중국 중고 선박은 류경8호와 성산3호입니다.

VOA가 국제해사기구 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들 선박 2척은 지난 5월과 9월 북한 깃발을 단 뒤, 몇 개월이 지난 최근 북한 선적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5년 건조된 2천486t급 화물선 류경8호는 중국 선적의 딩성2호와 더샹2호로 운항되다가 올해 북한 선박으로 다시 변경된 것입니다. 3천233t급의 또 다른 신규 북한 선박인 성산3호도 바로 직전까진 중국 선박 진장6호였습니다.

최근까지 중국 깃발을 달았던 선박이 북한 선박으로 등록돼 나타난 것은 북한이 중국 중고 선박을 구매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6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21호를 통해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선박을 판매하거나 북한 선박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VOA는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 자료 등을 분석해 북한이 올해만 30척의 중국 중고 선박을 매입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2척을 더할 경우 올해 새로 북한 깃발을 단 중국 선박은 모두 32척으로 늘어납니다.

이는 작년과 비교할 때 무려 5배나 많은 수치로, 그만큼 중국과 북한이 관련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국 정부 관계자는 최근 VOA에 북한의 중국 중고 선박 구매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VOA가 중국에서 북한으로 선적을 바꿨다고 지적한 사례 모두 사실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본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조정관 대행은 지난 6월 북한의 중국 중고 선박 구매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VOA의 지적에 과거 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전문가패널은 북한의 지속적인 선박 취득을 추적하고 조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외 선적 선박을 북한에 양도, 판매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며 우리는 이런 선박 판매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는 류경8호와 성산3호 사례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질문을 한 상태이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VOA의 앞선 관련 사안에 대한 질문에 아직도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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