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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3국, 나란히 ‘북한 위협·안보리 무대응’ 비판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외교부 건물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외교부 건물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이 나란히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유엔의 무대응을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러시아의 북한 ‘비호’는 직무 유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와 접경한 발트 3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러시아와의 무기 협력 등을 비판하면서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22일 VOA의 관련 질의에 “리투아니아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모하게 무시하는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리투아니아 외무부 대변인] “The launch of an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by DPRK jeopardizes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Lithuania condemns this provocation - it is a reckless disregard of UNSC resolutions. DRPK must face the consequences of its destabilizing behaviour.”

리투아니아 외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불안정한 행동의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엔 안보리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보장할 일차적인 의무를 갖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거부권을 남용해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위반 행위에 대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안보리의 신뢰성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안보리 개혁의 시급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리투아니아 외무부 대변인] “Accountability for serious violations of international law is key to rules based international order, and the UN Security Council has a primary obligation to ensure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busive use of veto leading to extended failure of the UN Security Council to respond to violations of the DPRK does not contribute to its credibility and once again proves the urgency of reforming the UN Security Council. Russia's abuse of the veto is also the reason why the UNSC cannot ensure accountability for Russia’s atrocities in Ukraine, including crime of aggression.”

특히 러시아가 거부권을 남용해 유엔 안보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혹 행위에 책임을 물리는 데 실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1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유엔 안보리가 1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라트비아 정부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면서 안보리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라트비아 외무부 대변인은 VOA에 “라트비아는 다른 EU 회원국들과 함께 북한이 1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18일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기록적인 수의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함으로서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개발하고 다양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라트비아 외무부 대변인] “Latvia together with other EU member states strongly condemns the North Korea’s launch of another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on 18 December, following the launch of a short-range ballistic missile the day before. By continuing to launch a record number of ballistic missiles, North Korea has demonstrated its determination to develop and diversify its illicit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capabilities. The DPRK must cease these illegal and dangerous activities, which are in blatant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and undermine international peace, security an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efforts.”

또한 “모든 유엔 회원국, 특히 안보리 회원국들이 유엔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도록 촉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며, 19일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며, 19일 사진을 공개했다.

에스토니아 정부도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협력 문제를 지적하며 ‘북한 위협’에 대한 비판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에스토니아 외무부 대변인]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North Korea and Russia is indeed very worrying. It is irresponsible and against international law to support feeding Russia’s war machine. All the more important for the EU to effectively impose the sanctions and prevent circumvention via third countries. Our containment policy is more successful if third countries align themselves fully with EU’s restrictive measures. We call on all countries to condemn this illegal and unjust war and to refrain from helping Russia in any way.”

에스토니아 외무부 대변인은 22일 VOA에, 마르구스 차크나 외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북러 간 군사협력은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러시아의 ‘전쟁 도구(war machine)’를 지원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막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이 효과적으로 제재를 가하고 제3국을 통한 우회로를 막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제3국이 EU의 제한 조치에 전적으로 협력할 때 우리의 봉쇄 정책은 더욱 성공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 불법적이고 부당한 전쟁을 규탄하고 어떤 식으로든 러시아를 돕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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