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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북한 경수로 가동’ 정황에 “모든 핵 프로그램 폐기해야”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캐나다 정부가 북한 영변 핵시설의 경수로 가동 정황에 즉각적인 핵 포기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주요 7개국(G7)의 대러시아 압류 조치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서는 북러 무기 협력을 규탄하면서 관련 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정부가 최근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경수로 가동 움직임이 포착된 데 대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은 28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듭 촉구하며, 북한이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 기타 모든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 “We reiterate our call for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demand that North Korea abandon all of its nuclear weapons, existing nuclear programs, and all other existing weapons of mass destruction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in accordance with all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이어 “북한은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불안정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 “North Korea continues to advance its unlawful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capabilities and to escalate its destabilizing activities. We deplore North Korea’s choice to prioritize its unlawful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over the welfare of the people in North Korea.”

아울러 “북한 주민의 복지보다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우선시하는 북한의 선택도 개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개회사에서 “북한 영변에 있는 경수로에서 모종의 활동이 포착됐으며, 지난 10월 중순 이후에는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배수가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관측 결과는 원자로에 최초로 핵연료를 정전해 각종 시험을 하면서 출력을 높여가는 시운전과 일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온수 배출은 “이 경수로가 임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경수로는 다른 원자로와 마찬가지로 방사성 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재처리 과정에서 분리될 수 있는 만큼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주요 7개국(G7)의 일원인 캐나다 정부는 북한이 G7을 ‘강도 구락부(클럽)’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G7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목표로 모든 관련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법치주의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 “The G7 remains committed to working with all relevant partners toward the goal of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to upholding the international order based on the rule of law.”

앞서 북한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2일 G7이 러시아의 해외 자산을 압류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인 데 대해 “미국의 조종 아래 국제 평화를 저해하고 다른 나라들의 자주적 발전을 가로막는 배타적 집단인 G7이 이제는 백주에 남의 재산을 빼앗는 강도질에 나섰다”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이 중단된다면 내년 여름쯤에는 우크라이나가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북러 무기 협력’을 비판하면서 관련 활동을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 “We reiterate our strong condemnation of arms transfers from North Korea to Russia, which directly violate relevant UNSCRs. We urge North Korea and Russia to abide by these UNSCRs and immediately cease all such activities. We continue to call on North Korea to engage in meaningful diplomacy and accept the repeated offers of dialogue without preconditions put forward by Japan,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우리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무기 이전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그러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의미 있는 외교에 관여하고 일본, 미국, 한국이 제시한 전제조건 없는 거듭된 대화 제의를 받아들일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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