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미국과 한국, 일본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함께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미한일 3국이 국가안보실 회의를 열고 북러 군사협력과 북한 무기 이전 문제를 다뤘습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미한일 3국 안보차장급 당국자들은 북한의 어떤 무기 이전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재확인하고 러시아의 안보리 결의 준수 의무를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인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한국 대통령실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일본 국가안보보장국의 이치카와 케이이치 차장이 4일 보안화상회의를 열었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3국 안보차장급 보안화상협의에서 이들 참석자들은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의무와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어떠한 무기 이전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러시아와 북한이 상호 군사협력 사실을 계속 부인하는 상황에서 미한일 3국은 보다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또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미한일 3국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3국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3국이 올해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북한의 추가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 문제에 적극 대처해나가기로 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한일 3국은 오는 5일 미국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방안을 조율하는 첫 ‘인도태평양 대화’를 개최합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제1차 미한일 인·태 대화에는 미국 국무부의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태차관보와 한국 외교부의 정병원 차관보, 일본 외무성의 고베 야스히로 종합외교정책국장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3국 인·태 대화는 지난해 8월 미한일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 합의 사항에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당시 3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3국의 인도·태평양에 대한 접근법 이행을 조율하고 협력이 가능한 새로운 분야를 지속적으로 식별하기 위해 연례 3자 인도·태평양 대화를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서 이번 첫 회의에서는 3국이 동남아와 태평양 도서국 등을 상대로 각국의 인태전략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공조 방안을 중점적으로 모색하고, 미한 양측은 별도 면담을 통해 올해 첫 미한 고위 외교 당국자 대면 회동을 통한 새해 미한관계 추진 방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