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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후티 반군 미사일 ‘한글’…하마스 로켓에도 ‘북한 흔적’


[VOA 뉴스] 후티 반군 미사일 ‘한글’…하마스 로켓에도 ‘북한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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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순항 미사일 파편에서 북한 무기로 추정되는 한글 표기가 발견됐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용한 북한 무기 F-7에서도 한글이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북한이 중동지역의 테러단체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정황이 재확인된 셈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이런 상황에서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순항 미사일 파편에서 북한 무기로 추정되는 한글 표기가 발견됐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용한 북한 무기 F-7에서도 한글이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북한이 중동지역의 테러단체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정황이 재확인된 셈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다가 요격된 미사일 파편입니다.

지난해 10월 31일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용한 이 미사일의 엔진 덮개로 추정되는 물체 위에 손으로 적은 듯한 ‘1025나’라는 글씨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색상과 모양으로 볼 때 유성펜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순항미사일은 예멘에서 약 1천500km 떨어진 요르단 남부 마안 지역에서 요르단 공군에 의해 요격됐고, 이후 미사일 본체와 엔진, 엔진 덮개 등이 분리된 형태로 마안 지역의 한 사막에서 발견됐는데, 이중 엔진 덮개에서 한글로 추정되는 글자가 확인된 것입니다.

외교 소식통은 이 미사일의 엔진에 대해 과거 북한의 기술 지원으로 이란이 개발한 터보 제트엔진 ‘톨루(Tolou)-10’을 사용했는데, 발견된 미사일 엔진 파편도 이와 동일한 형상이라면서, 북한이 이란에 제공한 엔진 부품이 후티 반군 측에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전쟁을 촉발시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용한 북한제 무기에서도 한글 표기가 확인됐습니다.

VOA가 입수한 사진을 보면 북한의 대인살상용 유탄발사기인 F-7의 신관에서 ‘비저-7류’, ‘시8-80-53’과 같은 한글 표기가 확인된 것입니다.

앞서 VOA는 이스라엘 현장 취재를 통해 하마스가 F-7의 추진체 부분을 분리해 대전차 로켓 탄두에 장착한 사실도 확인했었습니다.

포탄 부분이 F-7보다 길고 큰 하마스의 대전차 로켓은 전차와 차량 등 대형 물체 공격 용도로 사용되는데, 이에 따라 하마스가 북한제 부품을 이용해 살상력이 훨씬 큰 신무기를 만들어낸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이 같은 무기 거래를 부인해 왔습니다.

김성 / 유엔주재 북한대사 (지난해 10월 31일)
“일부 서방 국가들이 중동 위기를 우리와 억지로 연결하려는 대북 비방 책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방위군의 이단 샤론-케틀러 적 무기수거 부대 부사령관은 VOA에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이단 사론-케틀러 / 이스라엘 방위군 적 무기수거부대 부사령관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발견된 북한 무기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군사작전이 계속되고 있는 중에도 가자지구에선 그런 무기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F-7만을 북한 무기로 구분되다가 이제는 F-7의 로켓 추진체를 단 대전차 로켓까지 북한 무기로 분류할 수 있게 되면서, 이스라엘군 당국은 하마스가 사용했거나 현재 사용 중인 북한 무기를 1만여 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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