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이 북한의 새해 첫 군사 도발과 관련해 국제법 위반을 지적하며 한 목소리로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무를 강조하며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이 북한의 지난 14일 고체연료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이 같은 행동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 “The UK condemns the DPRK’s launch of a solid fuel 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 on Sunday 14 January. This action is a clear breach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is repeated cycle of testing is deeply damaging for regional stability and further threatens peace and security in the Korean Peninsula. The UK strongly urges the DPRK to refrain from illegal launches, swiftly return to dialogue and abandon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16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히고 “이러한 반복적인 시험 발사는 역내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한반도의 평화 안보를 더욱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은 북한이 불법적인 발사를 자제하고 신속하게 대화에 복귀하는 한편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도 이날 성명을 통해 “1월 14일 북한의 불법적인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 “We condemn North Korea’s illegal launch of a medium-range ballistic missile on 14 January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It is worrying that North Korea is this year continuing its series of missile tests, which are contrary to international law, and is thereby threatening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This launch constitutes a grave violation of North Korea’s obligations under the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t poses a blatant threat both to the security of our partners in the region and to global security.”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올해도 국제법을 위반하며 연이어 미사일 실험을 지속하며 역내 및 국제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의무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이는 역내 파트너들의 안보와 글로벌 안보 모두에 노골적인 위협을 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추가 실험을 자제하고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며 미국과 한국이 제안한 대화 제의를 받아들이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진지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종식할 의무가 있다”고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고 “북한의 도발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은 국제법을 위반하고 역내 긴장 고조를 유발한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Ukraine strongly condemns the launch of a ballistic missile by the DPRK on January 14, 2024. Pyongyang's provocative and irresponsible actions violate international law and provoke in the escalation of tensions in the region. Ukraine once again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strict adherence to the resolutions of the UN Security Council regarding the North Korean missile and nuclear programs, and also calls on the world community to strengthen sanctions pressure on the DPRK as well as those countries that resort to circumventing the imposed bans and restrictions.”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16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히며 “우크라이나는 북한 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또한 국제사회가 북한은 물론 부과된 금지와 제한 조치들을 회피하는 국가들에 대한 제재 압박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특정 국가들의 핵무기 사용 협박에서 비롯된 현재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은 국제적인 규범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국제사회는 세계적 규모의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핵 공격을 막기 위해 단호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성명] “Current threats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stemming from the intimidation of certain countries to use nuclear weapons, are a violation of international legal norms. The world community must take decisive and proactive actions to prevent a nuclear attack by anyone anywhere, which would lead to catastrophic consequences on a global scale.”
슬로베니아 외무부는 사회연결망서비스 엑스(X)에 “슬로베니아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하며 북한에 이러한 도발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반도 시각으로 14일 오후 2시 55분쯤,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미사일 발사 다음 날인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14일 북한의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는 북한의 이웃 국가들에 위협을 가하고 역내 안보를 약화한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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