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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안보보좌관 “북한 위협 등 걱정이지만 동맹과 더 단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연설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연설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북한을 미국의 주요 안보 우려사항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도 비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내 직업은 걱정하는 것”이라며 “북한과 같은 위협에 대해서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설리번 보좌관] “My job is to worry, worry about the things I've talked about today, and there's plenty to say grace over there, but also worry about other threats, too, like North Korea.”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특별연설에서 북한 위협 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으로 긴장이 고조된 홍해의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여전히 낙관하는 이유가 있다며 “다른 국가들이 폭력과 강압을 통해 국제 시스템을 약화시키려 하면 할수록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는 더욱 긴밀해진다”며 “이것이 바로 푸틴 같은 지도자가 풀 수 없는 역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 세계 사람들은 누군가의 제국주의적 야망보다 자신의 삶이 개선되고 있는지 여부에 훨씬 더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아울러 북러 군사협력도 비판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과 이란으로부터 더 많은 무기를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가 스스로 채택에 찬성한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Russia is seeking more weapons from both North Korea and Iran, which violates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at Moscow itself voted to put in place.”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이 파트너 국가들, 민간 부문과 협력해 전장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함께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이 인도태평양과 유럽에서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동맹과의 협력관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한국을 언급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We've energized our alliances and partnerships in the Indo-Pacific and Europe in ways that were frankly unimaginable a few years ago. The launch of Aukus, elevating the Quad, new agreements with Vietnam, the Philippines and India, a historic trilateral with Japan and South Korea, and two summits with Pacific Island states.”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 영국, 호주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를 결성하고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비공식 안보협의체 ‘쿼드’를 격상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이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과 새로운 합의를 하고 미한일이 ‘역사적인 3국 정상회의’를 열었으며 태평양 도서 국가들과도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요 7개국(G7) 국가들과도 경제 관계를 다각화하기 위한 공동의 조치에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수록 외교에 전념하고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될 기술의 원천을 주도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토론회에 참석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토론회에 참석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가 북한 등으로부터 무기를 지원받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다보스 포럼에서 열린 ‘불안한 세계 안보’ 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전황을 묻는 질문에 “전장의 상황은 매우 어렵다”며 “러시아가 현재 많은 전선에서 밀어부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이란의 도움을 받아 타타르스탄에 자체 드론 공장을 건설해 드론을 생산하고, 북한으로부터 탄약과 탄도미사일을 받고 있는 것을 우리가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And we see how Russia is now building up how they are acquiring drones from Iran, actually building their own drone factory to produce their own drones in Tatarstan, with help from Iran, how they get ammunition and ballistic missiles from North Korea. And they have also demonstrated a high tolerance for casualties. So overall, Russia is pushing hard. And this is serious and we should never underestimate Russia.”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는 러시아를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 동맹국들의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 전쟁이 평화롭게 끝나려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공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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