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에 지명된 사무엘 파파로 장군이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전 세계 평화에 반하는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또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의 대북 역할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에 지명된 사무엘 파파로 지명자가 상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인준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미국 해군 4성 장군인 파파로 지명자는 최근 주요 안보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과 러시아 군사협력 강화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북러 관계를 공생 관계로 규정하면서 전 세계 평화의 원칙을 깨고 있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사무엘 파파로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지명자, 해군 대장
“깊이 우려합니다. 두 나라는 공생 관계입니다. 북한은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는 제재를 회피해 물자와 잠재적으로는 첨단기술을 북한에 제공하며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우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평화·안정의 원칙에 반하는 것입니다.”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파파로 지명자는 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및 관련 활동을 제한하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관한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간단히 말해 우리가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에 의존해야 한다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입니다.
현재 한반도 안보 환경에 대해서는 강력한 확장억제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북한의 계속되는 무기 실험과 핵 확산 활동으로 한국의 대북 정찰 활동이 강화되는 등 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며,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사무엘 파파로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지명자, 해군 대장
“군 사령관으로서 나는 반드시 (북한의 핵) 역량 발전을 주시해야 합니다. 그것을 추격하고 억지할 수 있기 위해 특히 미국의 전략군과 함께하는 확장억제는 절대적으로 필수적입니다.”
역내 북한 미사일 방어 역량에 대해서는 북한의 현존하거나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태세를 잘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며, 자신이 인도태평사령관으로 임명되면 북한의 위협에 대한 우리의 군 태세와 준비태세를 계속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파로 지명자는 한반도 군사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유사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WMD 확보와 한국 내 미국 민간인 대피 작전 실행을 위해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한일 관계 개선의 진정성을 묻는 잭 리드 상원 외교위원장의 질문에는, 진정성이 있다면서 양국 간의 여전히 복잡하고 어려운 역사가 있지만 밝은 미래가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