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미국 핵우산에 대한 신뢰가 낮고 독자 핵 개발 지지 여론이 높게 나타난 여론 조사 결과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가 강력한 확장억제 공약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국제 비확산 체제 준수 의지도 상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핵우산에 대한 불신과 독자 핵 개발 지지 여론이 높다는 최근 한국 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한국은 미국 핵 억제력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의 중요성과 필요성, 혜택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어 미국은 핵태세검토의 선언적 정책에 따라 한반도에서의 모든 가능한 핵무기 사용을 한국과 협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핵확산금지조약 NPT와 미한 간 ‘원자력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협정’에 따른 의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을 재확인했다는 점도 상기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최종현학술원은 지난 5일 발표한 한국 내 여론조사 결과에서 응답자 1천여 명 가운데 73%가 한국의 독자적인 핵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77%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등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핵 억지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도 61%에 달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어, 최근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핵 선제사용 법제화를 비판한 발언에 대해 러시아가 비난 발언하고, 한국 외교부가 러시아 대사를 초치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북러 협력 심화 문제를 지적하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세계 비확산 체제를 유지하며,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크게 우려해야 하는 추세라고 강조한 것입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은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면서, 북한 문제를 외교로 풀겠다는 기본 원칙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