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북미와 유럽 국가들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한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하면 북한과 중국 등을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국가안보보좌관 회의에 참석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나토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협력국들과의 연대를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리적 범위를 초월한 여러 도전에 대한 협력으로 사이버, 경제 안보를 비롯해,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간 협력 등 공동의 도전 과제에 대응한다는 것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인도태평양 협력국들과 연대를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나토를 아시아로 가져가는 것이 아닙니다. 지리적 범위를 초월하는 여러 도전에 대해 같은 마음을 가진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입니다. 사이버, 경제 안보, 핵확산, 그리고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간 진화하는 상호연계 등이 있습니다.”
나토와 협력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협력국은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입니다.
앞서 나토는 10년간 목표를 담은 ‘전략개념’을 지난 2022년 채택하고, 나토 안보를 위한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지역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나라들과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22년과 2023년에는 아시아태평양협력국의 한국 등 4개국 정상들을 초청해 함께 정상회의를 펼쳤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나토 회의에서는 오는 7월 워싱턴에서 개최될 나토 정상회의 관련 내용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안이 미국 의회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 대통령이 서명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6백억 달러 지원 등이 담긴 국가 안보 추가 예산안 통과를 의회에 요청했는데, 공화당 측이 국경 보안 강화 예산 포함을 요구하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날 함께 회견에 나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자선이 아니라 우리의 안보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미국 의회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이날 회의에서 점증하는 중국 도전 문제와 러시아와 북한, 이란 등의 연대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사무총장
“우리는 또 점증하는 중국의 도전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우리의 경쟁국들은 점점 더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중국, 이란, 북한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나토가 호주, 일본, 뉴질랜드, 한국과 같은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