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불법 무기 개발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납북자의 생사 여부조차 가족들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8일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 발사나 핵무기 개발 시도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구테흐스 총장] “I strongly condemn any violations of sanctions. I strongly condemn any attempts of North Korea to launch missiles and to develop nuclear weapons. I think it’s absolutely essential that North Korea abides by the same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at unfortunately we have discussed in the previous questions, are sometimes difficult to implement.”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거듭된 미사일 발사와 한국, 일본과의 관계 악화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어떤 제재 위반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불행히도 때때로 이를 이행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심화된 안보리 내 서방 대 중국과 러시아의 분열 구도를 겨냥한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여러 차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했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때문에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녹취: 구테흐스 총장] “And it is totally unacceptable to keep the hostages for decades without proper information, if they are lives, if they died to their family. I’m talking about the Japanese that were rejected by North Korea.”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이 가족들에게 생사 여부도 알려주지 않은 채 수십 년 동안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일본인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부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 자국민 17명이 북한에 납치됐으며 이 가운데 5명만이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 귀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는 13명이라며, 이중 5명은 일본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모두 사망해 납북자 문제는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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