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다자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북러 탄도미사일 협력이 한국과 일본에도 직접적인 위협이라는 지적에도 동의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은 14일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젠킨스 차관] “I totally agree. Any relationship that we're seeing, you know, between Russia and North Korea is very concerning. And one of the things that we started doing already is last month we have already started doing sanctions as a result of this. And we are being very, very vocal. We are working with partners in multilateral settings to also see how we all can work together to address this issue, because so much is multilateral, working together with sanctions. And that's what we're doing to this date, and we're going to continue to focus on this issue.”
젠킨스 차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오커스 이행과 21세기 국제안보와 군비통제 도전 과제’ 청문회에서 북러 탄도미사일 협력이 한국과 일본에도 직접적인 위협이라는 조 윌슨 의원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이미 우리는 지난달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문제 해결을 위해 파트너들과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 지 다자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재에 대한 협력 등 많은 부분이 다자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역내 파트너들, 주요 7개국(G7)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7은 미국과 캐나다,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7개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12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위반한 개인과 기관에 대한 독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명단에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수품 운송에 관여한 선박과 선박 회사, 관리인 등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해 3월과 7월, 8월, 9월에 걸쳐 북러 무기 거래와 관련된 단체와 개인을 제재한 바 있습니다. 또 필요할 경우 북한과 러시아 간 이러한 무기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이들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젠킨스 차관은 북러 무기거래 등 다양한 도전에 미국 혼자서 대응할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젠킨스 차관] “When we talk about North Korea, when we talk about DPRK, I mean, Russia and Iran, the ways which we can combat is by working with the countries. What can we do together in terms of sanctions? What can we do to get it to deter, to deny, to interdict? We can't do this by ourselves. We have to work with other countries.”
젠킨스 차관은 “북한 문제, 러시아와 이란 간 관계에 우리가 맞서 싸울 수 있는 방법은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재 측면에서 함께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억제하고 거부하고 차단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우리 혼자서는 할 수 없고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젠킨스 차관은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에 러시아가 기술을 이전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알 수 없다’고 답했고, 북한 미사일 발사가 왜 증가했는지에 대해서도 ‘모르겠다’고 말했으며, 북한이 미국의 인도주의 지원금으로 핵과 미사일을 개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젠킨스 차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녹취: 젠킨스 차관] “We have been obviously focusing a lot on, both Japan and South Korea a lot because of the North Korean threat, but also because we want to strengthen our relationship with them… the Washington statement that we have with the Republic of Korea are the extended deterrence talks that we've had the the visit of the submarine to to Korea to show strength. There's a lot that we're doing in that region.”
젠킨스 차관은 “우리는 일본과 한국에 초점을 많이 맞춰왔다”며 “북한 위협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과의 워싱턴 선언, 확장억제 대화, 한반도 잠수함 전개 등 역내에서 많은 일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젠킨스 차관은 미국이 현재 분명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타이완 압박,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후티의 상선 공격, 러시아-북한-이란의 협력 심화 등을 꼽았습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다수의 의원들도 북러 무기거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공화당의 조 윌슨 하원의원은 “악의 축인 전범 푸틴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협력으로 전범 푸틴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향해 북한 미사일을 무차별 발사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윌슨 의원] “With the axis of evil war criminal Putin in North Korea have just had unprecedented a ballistic missile cooperation with war criminal Putin firing indiscriminately North Korean missiles against civilians of Ukraine. What's being done to try to address this? Because it also is a direct threat to our great allies of South Korea and Japan.”
윌슨 의원은 그러면서 북러 무기 거래가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도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난 두 나라간 탄도미사일 협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 의원] “I'm deeply concerned with the recent developments in the North, North Korea and Russia relationship and the Russians and North Koreans have entered into UN ballistic missile cooperation that was exemplified by Russia firing North Korean ballistic missiles in the war against Ukraine.”
공화당의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세계 안보에 대한 도전을 열거하면서 “러시아가 현재 중국으로부터 부품을,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이란으로부터 드론을 들여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매콜 위원장은 또 “북한이 유엔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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