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역내 안정 기여하면 환영…북한 비핵화가 목표”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0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0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제기된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역내 안정에 기여한다면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비핵화가 미국의 목표라는 원칙도 재확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북일 정상회담 추진 조짐과 관련해 북한 비핵화 목표에 아무 변화가 없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의 제안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의 반응은 아직 보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I am aware of the North Korean offer. I have not seen the Government of Japan’s response, but it will be, continue to be our policy to achieve to that for full denuclearization of the North Korean or of the Korean Peninsula that of course has not changed. It will not change.”

이어 “그러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우리의 정책은 계속될 것이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의도’와 관련한 질문에는 “그건 북한에 물어볼 사안”이라며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일본의 대북 관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을 지지한다”며 “우리도 북한이 관여를 원할 경우 외교적 접근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싱 부대변인] “We support diplomatic outreach to the DPRK. We have also said from here that we would seek diplomatic outreach should they want to engage. We want to see a regional stability in the region. If those conversations lead to that, we certainly welcome that.”

이어 “우리는 역내 안정을 원한다”며 “(북일) 대화가 그러한 결과로 이어진다면 물론 우리는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며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김 부부장은 일본이 북한의 정당방위권과 납치 문제를 거론하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한 것에 유의하고 있다”며 “납치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김 부부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납치자 문제를 북일 관계의 핵심 의제로 제기하며 북한과의 어떤 접촉에서도 이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온 반면, 미국과 한국은 납북자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되 최대 안보 현안인 비핵화와 미사일 관련 논의가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앞서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지난 15일 한 토론회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국이나 파트너들이 북한과의 관여를 원하고 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서로를 지원하고 협력하며 협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과 관련해 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안보 위협이 함께 다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19일 VOA의 관련 질의에 “일북 접촉을 포함한 북핵·북한 문제 관련해 일본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면서 “일본-북한 간 접촉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한국과 쿠바가 최근 외교관계를 수립한 데 대한 질문에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분명 우리는 모든 나라가 자신의 외교적 참여와 외교적 연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항상 말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I don't have any comment on relationship between South Korea and Cuba. Obviously, we've all always said that countries are free to pick their own... free to decide their own diplomatic engagements and their own diplomatic alignments.”

앞서 한국과 쿠바는 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