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 고급 승용차를 선물한 데 대해 유럽연합이 양국에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어떤 군사적 지원도 적절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고급 승용차를 선물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에 대한 어떤 위반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타도 대변인] “We urge the DPRK to stop giving any support, political or otherwise, to Russia’s illegal war efforts. We call on Russia and the DPRK to cease any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he UN Charter. Any kind of support or military support from North Korea to Russia will be met with an appropriate response. As the EU and several other partners stressed, we are deeply concerned about the security implications that this cooperation has for Europe, on the Korean Peninsula, across the Indo-Pacific region, and around the world.”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20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불법적인 전쟁 노력에 대한 정치적 또는 다른 어떤 지원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어떠한 종류의 지원이나 군사적 지원도 적절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스타노 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의 이 같은 협력이 유럽과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 미치는 안보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산 승용차를 선물로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차는 ‘아우르스 자동차’라며 “김 위원장이 이 차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우루스 모터스’는 자사 웹사이트에 “아우루스는 러시아에서 생산된 최초의 럭셔리 자동차로 럭셔리 차량의 새장을 연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우루스는 차량 모델과 옵션에 따라 러시아에서 4천만 루블에서 8천만 루블, 미화 43만 달러에서 86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2094호 등은 북한에 고급 자동차와 보석, 요트 등의 사치품을 직간접적으로 공급하거나 판매,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스타노 대변인은 이날 VOA에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 심화는 “점증하는 러시아의 고립과 절망, 그리고 EU의 대러 제재 조치의 실효성을 나타낸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Russia’s deepening ties with the DPRK reflect Russia’s increasing isolation, despair and the effectiveness of the EU’s restrictive measures against Russia. The EU condemns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Russia’s illegal, unprovoked and unjustified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which constitutes a manifest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including the UN Charter.”
그러면서 “EU는 유엔 헌장을 포함한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러시아의 불법적이며 근거없고 부당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자국 공격에 적어도 북한산 미사일 24발이 사용됐다고 발표하는 등 국제사회는 지속적으로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러시아는 어떠한 군사 협력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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