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 외교 수장들이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개최지인 브라질에서 만나 점증하는 역내 도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 국무장관은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2일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중국의 점점 더 공세적인 행동 등 역내 도전이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블링컨 장관] “With growing regional challenges, including the DPRK’s provocative actions and military cooperation with Russia, and increasingly assertive actions by the PRC, cooperation and coordination with our closest allies is more important than ever.”
블링컨 장관은 이날 브라질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열린 별도의 미한일 외교장관 회동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과의 협력과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우리 팀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우리 지도자들이 제시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며 “그것은 우리의 3국 협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블링컨 장관] “Since the Camp David meeting in August with President Biden, President Yoon, and Prime Minister Kishida, our teams have been hard at work – hard at work on trying to realize the vision that our leaders put forward at Camp David. And that is grounded in our trilateral cooperation.… And since that time, we’ve advanced key commitments, including finalizing our trilateral missile data-sharing mechanism and a long-term military exercise plan…We’ve also upheld commitments to consult with each other, to do so expeditiously, and to coordinate responses when we have a shared security challenge.”
블링컨 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미한일 정상회의 이후 “우리는 3국 미사일 정보 공유 체계와 장기 군사 훈련 계획을 마무리하는 등 주요 공약을 진전시켰다”고 평가하고 “공동의 안보 도전이 있을 때 서로 협의하고 신속히 대응하며 공조하기로 한 약속을 지켜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한일 정상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다년간의 3자 훈련 정례화 등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3국 실시간 공유체계가 정상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은 3국 외교장관 회의의 의의를 강조했습니다.
[녹취:조 장관] “This meeting is very meaningful in many ways… This year marks the 30th anniversary of the first-ever trilateral summit held in 1994. This gathering therefore represents a symbolic milestone in our journey together… This is our first-ever trilateral foreign minister meeting to be held in South America. I think it is emblematic of our global outreach and our commitment to meet whenever and wherever we can.”
조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이번 회의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매우 뜻깊다”며 “올해는 1994년 처음으로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따라서 이번 회의는 우리가 함께한 여정에서 상징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회의는 “남미에서 열리는 최초의 3국 외교장관 회의”라며 “이는 우리의 글로벌 활동과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면 만나겠다는 의지를 상징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도 현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미한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가미카와 외무상] “I welcome the deepened and expanded ties among our three countries, the advancement of our cooperation in various areas during the past six months since this historic summit at Camp David…Looking at the global landscape, the free and open international order, based on the rule of law, is now being challenged. It is already two years since Russia’s aggression against Ukraine started. Our strategic coordi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ever, and I am eager to work even more closely with both of you in dealing with North Korea and beyond.”
가미카와 외무상은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우리 3국 관계가 확대되고 심화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진전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계 정세를 보면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 질서가 지금 도전받고 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이 시작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략적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북한을 비롯한 그 밖의 문제에 대처하는 데 있어 양측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길 열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미한일 외교장관들의 대면 회의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후 처음입니다.
한편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3국 외교장관들이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3국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이룬 엄청한 진전을 되돌아보고 각각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현재와 미래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밀러 대변인] “Secretary Blinken and the Foreign Ministers reflected on the tremendous progress made since the historic Camp David Summit to institutionalize trilateral cooperation and discussed ongoing and future efforts to support one another’s respective Indo-Pacific strategies. Secretary Blinken, Foreign Minister Kamikawa, and Foreign Minister Cho also discussed the importance of building on close coordination in response to the DPRK’s continued provocations as well as Pyongyang’s growing military support for Russia’s ongoing war against Ukraine. They also discussed efforts to maintain peace and stability across the Taiwan Strait. They also discussed the ongoing conflict in Gaza.”
또한 3국 장관들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러시아의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점증하는 군사적 지원에 대응하기 위한 긴밀한 공조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현재 진행 중인 가자지구 분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밀러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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