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주년을 앞두고 러시아와 관련한 대규모 신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국무부 정무차관은 북러 무기거래가 지속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경악할 만한 협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주년을 하루 앞둔 23일 러시아와 관련한 500여 개의 신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의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용기 있는 반부패 활동가이자 푸틴의 정적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금융 부문과 방위 산업 기지, 조달 네트워크를 비롯해 제재 회피자 등 개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질 것이며, 이를 통해 푸틴이 더 강력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과 러시아의 계속되는 군사 협력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정무차관은 22일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개최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주년 대담에서 북러 무기거래는 ‘경악할 만한 협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무기 협력의 대가로 북한에 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우리는 모두 경악해야 합니다. 푸틴이 이란뿐 아니라 러시아에 있는 이란인들로부터 무인기를 공급받고 있다는 사실과 그가 북한의 김정은과 어떤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에 대해 그렇습니다. 러시아가 전장에서 사용하는 155밀리 포탄을 얻기 위해 어떤 기술과 맞바꾸고 있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이것은 엄청나게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눌런드 정무차관은 또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전 세계에서 무기와 첨단 기술, 부품을 지원받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려는 푸틴의 야욕을 억제하고 있다면서 제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공격을 위한 러시아의 북한 미사일 사용 문제를 지적하며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우리는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의 북한 미사일 부품 발견 등 전장에서의 모든 진전 상황을 분명히 지켜봐야 합니다. 또 우크라이나인들이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눌런드 차관은 그러면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런 문제에 대해 왕따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