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스위스가 최근 공개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급차 행렬과 사치품 수입 등 지속적인 북한의 제재 위반 행위에 대해 위원회 차원의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도 안보리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스위스는 북한에서 최고급 수입 차량의 행렬과 스키장 스노우모빌 등 사치품 수입이 계속 포착되는 데 대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조사 권한을 강조했습니다.
유엔 주재 스위스대표부 대변인은 7일 VOA의 관련 질문에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고급 자동차를 포함한 사치품 공급과 판매, 이전 등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혐의에 관한 정보를 조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스위스는 산하기구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공동 접근 방식과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유엔 차원의 조치 필요성을 강조한 과거 성명을 상기시켰습니다.
유엔주재 스위스 대표부는 이어 우리는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이 예외 없이 책임을 다하고 장기간의 침묵을 극복해 국제 비확산 체제를 지킬 것을 촉구하며, 안보리의 침묵은 북한과 비확산 세력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보리 이사국들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는 대북제재를 위반한 사치품 사용이 계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가 최근 보도한 영상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방 건설 착공식 참석 길에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 전용차를 타고 이동했고,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SUV 차량과 미국 포드의 승합차가 이를 호위했습니다.
고가 차량 등 모든 운송 수단에 대한 북한으로의 이전을 금지한 유엔 대북 결의 1718호와 2094호의 위반입니다.
또 조선중앙TV가 최근 방영한 마식령 스키장 관련 보도 영상에서도 캐나다 기업 스키두의 스노모빌 차량이 수차례 포착됐는데, 이 차량은 미화 1만 달러 이상의 고가 사치품으로 유엔 안보리와 유럽연합은 대북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도 북한의 결의 이행과 안보리 차원의 조치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7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기존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제재 유지 노력을 기울일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보리는 북한의 제재 회피 활동 등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모든 회원국에 계속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