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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초대형방사포’…‘전술핵’ 탑재 가능


[VOA 뉴스] 북한 ‘초대형방사포’…‘전술핵’ 탑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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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을 겨냥한 초대형 방사포에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한국 일부 지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치명적 무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한국을 겨냥한 초대형 방사포에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했습니다. 한국 일부 지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치명적 무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 훈련을 지도했다며, 초대형방사포 6발이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를 명중시키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600mm 방사포의 실전 능력을 확증했다고 주장했는데, 북한은 특히 초대형 방사포에 의한 목표 상공 설정 고도에서 공중 폭발 모의시험도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ST 애널리틱스 대표는 19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특정 고도에서 공중 폭발 모의시험을 진행했다는 데 주목하면서, 방사포에 전술핵탄두 탑재를 가정해 발사 시험을 한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초대형 방사포는 KN-25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이론적으로 소형 핵탄두 장착이 완벽하게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커스 실러 / 독일 ST 애널리틱스 대표
“미사일이 운반할 수 있을 만큼 (탄두가) 가볍고 작다면 미사일로 무엇이든 발사할 수 있습니다. KN-25는 직경이 600밀리미터로 꽤 큽니다. 따라서 직경이 600밀리미터가 넘는 화물을 운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수만 놓고 보면 KN 25 위에 작은 무기를 얹는 것은 완벽하게 가능할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공개하고, 이를 탑재할 수 있는 투발 수단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과 KN-24, KN-25로 불리는 600mm 초대형 방사포, 핵 어뢰, 순항미사일,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등 8종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도 북한이 미사일에 장착할 핵탄두 소형화 능력이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아직 증거를 보지는 못했지만,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로버트 피터스 / 헤리티지재단 핵 억제·미사일 방어 연구원
“북한이 미사일 자체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를 소형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그들이 실제로 이런 일을 했다는 증거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실제로 핵탄두를 얹어 실험했다면 놀랐을 것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19일 VOA에, 북한이 현재 영변 핵시설에서 소형 핵 장치를 작동시키거나 증폭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삼중수소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하면서,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 생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 실제 방사포에 탑재한 뒤 한국을 공격할 경우 일부 지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치명적 무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탄두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10킬로톤 이하라고 가정할 경우 북한은 일부 지역이나 도시, 군 시설 등을 없앨 수 있는 적정 수율을 갖춘 소형 핵 장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정확히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투하된 크기의 폭탄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알다시피 그 영향은 엄청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에서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 재래식 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기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과시하면서, 이를 통해 대미, 대남 억제력을 유지하려는 속셈이라며, 김 위원장이 정권 생존을 위한 보험 성격으로 이 같은 역량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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