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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국 대사대리 초치…최근 남중국해 내 “공격적 행동” 항의


중국 해경 함정(아래)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군 계약 민간 선박에 물대포를 쏘고 있다. 지난 23일 필리핀군 공개 영상 캡쳐.
중국 해경 함정(아래)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군 계약 민간 선박에 물대포를 쏘고 있다. 지난 23일 필리핀군 공개 영상 캡쳐.

필리핀 정부는 25일 자국 주재 중국 대사대리를 초치해 지난주 남중국해(필리핀명:서필리핀해) 내 중국 해안경비대의 “공격적 행동”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필리핀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 해경이 지난 23일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아융인∙중국명:런아이자오) 인근에서 필리핀 보급선에 물대포 공격을 가한 데 대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필리핀의 일상적이고 합법적인 활동을 계속해서 간섭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컨드 토머스 암초는 필리핀 해안에서 약 160km 떨어져 있으며, 필리핀은 1999년 이 곳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탱크상륙용으로 사용했던 ‘시에라 마드레’ 함을 정박시킨 뒤 소수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전초기지로 활용해 왔습니다.

한편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1999년 시에라 마드레 함 정박 당시부터 제거를 엄중히 요구해왔다면서, 필리핀은 이를 가능한 한 빨리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필리핀의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대한 활동을 “침해이자 도발적인 행동”으로 규정하면서, 중국의 “’레드라인’에 대한 반복적인 도전”을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필리핀과 중국은 지난주 ‘샌디케이(Sandy Cay) 암초(중국명:톄셴자오)’에서도 양국 선박들이 대치하는 등 남중국해 곳곳에서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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