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중국과의 관계 심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유럽연합 EU가 세 나라 모두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지 말 것도 경고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유럽연합 EU가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밀착 행보에 대해서 세 나라 모두 유엔 헌장을 수호해야 한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EU 대변인은 25일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5선에 성공한 후 중국, 북한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은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대한 정치적 또는 다른 어떤 지원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 위반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침략 행위를 지적하면서 유엔 헌장을 포함한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에는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으로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모든 기회를 활용해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수호하고 증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에서 모든 군대와 군사 장비를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철수함으로써 주권과 독립, 영토 보전의 원칙을 지킬 것을 러시아에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대선 승리를 확정 지으며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공동의 성공을 이룩할 것이라면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푸틴 대통령에 축전을 보내 러시아 인민의 지지가 충분히 드러났다고 화답했고, 중국 외교부도 양국 지도자의 리더십 아래 중러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밀착해 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푸틴 대통령의 5선을 축하하며 친밀감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자체 핵우산을 갖고 있다고 말해, 러시아가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자체 핵 보유 발언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심화는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수호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이 크게 우려해야 할 추세라며 우려의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