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지적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굳건한 방위 공약도 재확인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28일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우주발사체(SLV)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 움직임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우주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하거나 상호 교환 가능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Space launch vehicles (SLVs) incorporate technologies that are identical to, and interchangeable with, those used in ballistic missiles, including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ICBMs). Any DPRK launch that uses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which would include SLVs used to launch a satellite into space, violates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마틴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이 야기하는 위협에 대한 입장과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굳건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 “We have been very clear on the threat posed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military programs, and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OK, Japan, and our commitment to uphold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We will continue to work with the both the ROK and Japanese Governments to address the threats posed by the DPRK.
메이너스 대변인은 다만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가 임박했는지 등에 대한 질의에는 “우리는 정보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 준비 등이 미국의 정찰위성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통상 발사 전 가림막을 설치해 왔습니다.
그러나 통상 위성 발사 때는 항행의 안전 등을 위해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에 사전 통지를 하거나 ‘무선항행경보시스템(NWS)’ 등에 관련 경보를 내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런 동향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3번째 도전 만에 군사정찰위성을 우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정찰위성이 촬영한 위성 사진 등을 지상으로 전송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북한은 올해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조만간 추가 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도 다음 달 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