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의회 의원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해 주요 당국자들과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돌아왔습니다. 방한 중 한반도 확장 억제에 대한 미국의 공약과 일본과의 관여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 상하원 의원들이 휴회 첫 주인 지난주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등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하고 외교, 안보, 경제 등 전 분야에 걸친 주요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민주당의 진 샤힌 상원의원실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샤힌 의원이 의회 대표단과 함께 한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을 마치고 최근 돌아왔다면서 각국에서 정부 관리 및 미군 지도부를 만나 ‘미국의 안보 목표와 무역 및 경제 협력 확대 기회’를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샤힌 의원실 보도자료] “U.S. Senator Jeanne Shaheen (D-NH) recently returned from a Congressional delegation visit to the Indo-Pacific, where she traveled to the Philippines, Vietnam, Japan and South Korea. In each country, the Senator met with foreign government officials and U.S. military leadership to discuss U.S. security goals and opportunities for expanded trade and economic partnership.
샤힌 의원 외에도 민주당의 커스틴 질리브랜드, 마크 켈리, 마이클 베넷 상원의원과 아드리아노 에스파야트 하원의원, 공화당의 신티아 러미스, 로저 마샬 상원의원이 대표단에 포함됐습니다.
샤힌 의원실에 따르면 대표단은 지난달 29일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 및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만나 ‘한반도 확장억제에 대한 미국의 공약과 일본과의 관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샤힌 의원실 보도자료] “While in South Korea, the delegation met with President Yoon Suk-Yeol and Minister of Defense Shin Won-Sik and emphasized U.S. commitment to extended deterren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importance of engagement with Japan. Senator Shaheen thanked President Yoon for his support to Ukraine and emphasis on interoperability with NATO.
샤힌 의원은 특히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상호운용성을 강조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샤힌 의원실은 전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공동의 안보 도전에 대한 양측의 이해 증진을 위한 정무 및 군사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샤힌 의원은 이날 귀국 후 성명에서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은 우리 국가 안보 체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며 "세계 안보에 대한 공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샤힌 의원] “Our Indo-Pacific partners are critical components of our national security apparatus and it’s important we continue to strengthen our coordination on global security. I was pleased to have informed, in-depth conversations with officials and leaders in each country about important priorities, like increasing trade ties, strengthening the global supply chain, increasing military interoperability and deterring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s influence across the region.”
그러면서 “무역 관계 증진과 글로벌 공급망 강화, 군사적 상호운용성 증대, 그리고 역내에 걸친 중국의 영향력 억제 등 중요한 우선순위에 대해 각국 관리 및 지도자들과 유익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게 돼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질리브랜드 의원도 이날 사회연결망서비스 엑스를 통해 대표단이 방한 중 윤 대통령과 면담했다면서 “우리는 함께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하며 “나는 양국 간 유대를 더욱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대통령실도 보도자료를 통해 대표단 면담 소식을 전하면서 “윤 대통령은 특히 경제안보의 최적 파트너로서 한미 양국 간 활발한 투자와 경제협력은 교역 증진, 일자리 창출, 인적교류 확대 등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오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호혜적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미국 내 진출한 우리 기업 지원에 대한 미 의회의 관심을 당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원의원들도 지난주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인 영 김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아미 베라 의원 등 의회 내 초당적 연구모임인 ‘코리아스터디그룹’ 대표단 소속 하원의원 6명은 지난달 25일 한국에서 윤 대통령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각각 면담하고 양국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베라 의원은 지난달 28일 엑스를 통해 “서울에서 조 장관과 만나 양국 간 경제 및 안보 관계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러시아와 북한이 제기하는 점점 더 복잡한 도전에 직면하면서 보다 균형 있고 번영하는 역내 질서를 조성하기 위해 양국 간 강력한 공조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의원들의 이번 방한은 특히 북러 무기 거래 등 양국 군사 협력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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