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어제(11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두 대통령이 “미국과 필리핀 관계에서의 전례 없는 (발전) 동력을 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제와 에너지 안보, 해양 협력을 강화하고, 중요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며, 민주주의, 인권, 노동 권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공동의 약속을 강화하고, 인적 유대를 심화하기 위한 새로운 구상들을 검토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마르코스 대통령은 또 남중국해(필리핀명:서필리핀해) 내 국제법에 대한 약속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 간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미국의 철통같은 동맹 공약을 강화했다며, 이에 따라 조약은 남중국해 모든 곳을 포함한 태평양에서의 필리핀 군과 공공 선박 또는 항공기에 대한 무력 공격에까지 확대(적용)된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날 정상회담은 필리핀이 최근 남중국해 대부분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과 해상에서 크고 작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미국, 일본, 필리핀 정상이 이날 열린 첫 3국 정상회담에서 필리핀 내 수빅만-클락-마닐라-바탕가스 간 연결을 지원하는 ‘루손경제회랑(Luzon Economic Corridor)’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습니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필리핀 방문과 미국, 일본, 필리핀 3국의 경제 구상을 전략동반자 관계의 중심 요소로 격상시키고자 하는 공동의 열망에 따른 것이라고 국무부는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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