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본토 방어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중국, 이란이 미사일 능력 확대를 위해 자원과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는 16일 북한과 이란의 위협에 대응한 미국의 본토 미사일 방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지상 기반 외기권 미사일방어(GMD) 체계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플럼 차관보] “Our Ground-based Midcourse Defense (GMD) system is designed to protect the homeland – including Hawaii and Alaska – against ICBM threats from the DPRK. We are constantly improving and upgrading the performance of our GMD system. To this end, the DoD is currently developing the Next Generation Interceptor (NGI), a modern fleet of advanced interceptors to augment our existing fleet of Ground-Based Interceptors (GBI). We expect the first NGI to be emplaced in Alaska by 2028.”
플럼 차관보는 이날 미 국방산업협회(NDIA)가 주최한 ‘2024 미사일 방어 회의’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을 미국에 대한 주요 미사일 위협국으로 지목하고 “지상 기반 외기권 미사일방어(GMD) 체계는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포함한 본토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도록 설계됐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한 “국방부는 현재 기존 ‘지상 기반 요격미사일(GBI)’을 보강하기 위해 최신형 ‘차세대 요격미사일(NGI)’을 개발 중”이라며 “오는 2028년까지 알래스카에 첫 번째 NGI가 배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은 지상 기반 외기권 미사일방어(GMD) 체계에서 발사하는 요격미사일로 현재 미국의 주력 본토 방어 체계이며, 이를 대폭 개선한 차세대 요격미사일(NGI)이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GBI를 대체할 예정입니다.
플럼 차관보는 또 미국령 괌을 겨냥한 미사일 위협에 대해 강력히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플럼 차관보] “Farther away from the continental United States, offensive missile threats in the Indo-Pacific have forced us to take a closer look at our Pacific posture, especially the defense of Guam. As a U.S. territory, Guam is both an unequivocal part of the United States as well as a key operational hub in the Pacific. Any attack on Guam would be considered a sovereign attack against the United States and met with an appropriate response. We are in the process of actively strengthening Guam's defenses which will include a variety of capabilities including the fielding of a persistent and layered IAMD architecture.”
“미국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공격적인 미사일 위협으로 인해 태평양 태세, 특히 괌 방어를 면밀히 검토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 영토인 괌은 미국의 일부이자 태평양의 핵심 작전 요충지”라면서 “괌에 대한 모든 공격은 미국 주권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돼 상응하는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괌 방어를 적극적으로 강화하는 과정에 있으며, 여기에는 지속적이고 계층화된 ‘통합 대공·미사일 방어체계(IAMD)’를 포함한 다양한 역량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통합 대공 미사일 방어체계(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IAMD)는 다양한 유형의 공중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시스템으로, 항공기 겨냥 지상 요격무기체계와 탄도미사일 겨냥 공중 요격체계를 통합해 동시에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육해공과 우주, 사이버 등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 공중 위협에 대응하는 통합 체계로 운용되게 됩니다.
한편 플럼 차관보는 이날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이 서로 협력해 미국과 국제사회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플럼 차관보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군을 위험에 빠뜨리기 위해 우주 역량을 집중 배치하는 동시에 핵무기를 계속 현대화하면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과 이란 역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교란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경쟁국들의 집단적 공세 및 미사일 능력으로 인한 위험은 가상이 아니며 새로운 방식으로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플럼 차관보] “North Korea and Iran also continue to seek to disrupt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to suit their interests. The dangers posed by the collective offensive air and missile capabilities of all these competitors are not hypothetical; they are playing out in plain view, in a way that is new. These regimes are increasingly sharing resources, knowledge, and technology to expand their offensive air and missile capabilities and inventories.”
그러면서 “이들 정권은 공격적인 공중 및 미사일 역량과 재고를 확대하기 위해 점점 더 자원 및 지식,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플럼 차관보는 또 “러시아와 북한은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군수품 생산과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인한 전쟁에 사용할 탄도미사일을 러시아에 제공했으며, 러시아는 이란의 드론과 북한의 미사일을 지원받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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