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방부가 새로운 전략잠수함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한국형 잠수함을 주요 후보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국과의 국방 협력을 향후 해양 분야로 확대하고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최근 한국에서 열린 신형 3천톤급 잠수함 신채호함의 인도식에 국방 관계자를 파견했던 캐나다가 신형 잠수함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VOA의 관련 질문에, 캐나다 왕립 해군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디젤-전기 추진 방식의 재래식 잠수함을 대체할 수 있는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프로젝트 관련 당국자들이 한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밝혀, 한국의 신형 잠수함도 후보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가 대서양과 북극해, 인도태평양 해역에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신형 잠수함 도입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나다 국방부 대변인은 특히 러시아 잠수함이 대서양과 북극, 태평양 지역을 광범위하게 탐사하고 있고, 중국이 잠수함 함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면서, 캐나다는 잠수함 도입을 통해 해양 위협을 탐지, 억제하고 접근을 통제하며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전력과 타격 능력을 투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과의 국방 협력 범위를 해양 분야로 확대하는 것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과의 협력이 큰 전략적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이 역내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캐나다 해군은 우리의 기여가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으며 양국 모두의 이익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해군 간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해군은 지난 4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 핵심 전력인 3천t급 잠수함 ‘신채호함’의 인도식을 진행했습니다.

HD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신채호함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것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위한 수직발사관이 장착됐습니다.

또 공기 불요추진체계와 소음저감장치 등 최신기술이 적용돼 지상 핵심 표적에 대한 정밀 타격과 은밀한 작전이 가능하다고 한국 방위사업청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날 신채호함 인도식에는 한국과 국방 분야 협력을 진행해 온 캐나다와 폴란드, 호주, 필리핀 등 9개국 당국자들이 대거 참석했었습니다.

한편 한국형 전략잠수함 신채호함 인도식에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맥도널드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도 VOA에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맥도널드 상원의원은 VOA의 관련 질문에, 캐나다 정부와 무관한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면서도 세계 최대 규모 조선소를 방문하고 신형 잠수함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이자 서구의 동맹국인 만큼 한국의 친구들과 이번 행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