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추가 군사 지원이 없을 경우 올해 안에 러시아에 패할 것이라고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어제(18일) 밝혔습니다.
번스 국장은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조지 W.부시 센터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군사 지원에 힘입어 실질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힘을 얻게 되면 우크라인들은 2024년까지 완전히 스스로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추가 지원이 없다면 상황은 훨씬 더 끔찍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이 2024년 말까지 전장에서 패하거나, 최소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치적 합의 조건을 좌우할 수 있게 되는 매우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번스 국장의 이날 발언은 공화당이 다수인 미 하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안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번스 국장은 지난달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는 영토의 상당 부분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주요7개국(G7) 외무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카프리섬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만나 군사 지원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VOA 뉴스
Forum